신뢰도, 문화예술체능인 54%, 기업인 49%, 공무원 34% 정치인 15% 순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정치 4류...행정관료 3류...기업 2류 발언 '데자뷰'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7월 1~3일 전국의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분야별 각각의 신뢰도를 물었더니 정치인의 신뢰와 불신이 15.4%, 82.1%, 공무원은 34.1%, 64.1%등으로 나타났다.©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7월 1~3일 전국의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분야별 각각의 신뢰도를 물었더니 정치인의 신뢰와 불신이 15.4%, 82.1%, 공무원은 34.1%, 64.1%등으로 나타났다.©스트레이트뉴스

대통령, 지자체 단체장, 국회의원 등 우리나라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공무원의 절반, 기업인과 문화예술체능인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한국 정치 4류, 행정관료 3류, 기업 2류'라는 질타가 한 세대 가까이 지난 지금에도 시대를 관통, 당시와 별 다름이 없다는 국민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여서 주목된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7월 1~3일 전국의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분야별 각각의 신뢰도를 물었더니 정치인 15.4%, 공무원 34.1%, 기업인 49.4%, 문화예체능인 54.0%였다.

특히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82.1%로 가장 높고, 이어 공무원 63.5%, 기업인 46.2%, 문화예술체육인은 41.1% 순이다. 정치인의 불신은 신뢰보다 5.33배로 조사 대상에서 가장 높은 데 이어 공무원 1.86배로 나타났다. 기업인과  문화예술체육인의 신뢰는 불신보다 1.07배, 1.31배 높은 편이다.

정치인 신뢰도, ‘신뢰 15.4% vs 불신 82.1%’

먼저, 정치인 신뢰도는 ‘신뢰’ 15.4%, ‘불신’ 82.1%, ‘잘 모름’ 2.5%였다.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불신)’는 응답은 지역, 연령, 정당 지지, 이념 성향 등을 막론하고 전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권역별 ‘불신’ 응답은 △서울(신뢰 14.0%, 불신 83.7%) △경기·인천(신뢰 14.7%, 불신 82.9%) △대전·세종·충청(신뢰 17.5%, 불신 80.0%) △광주·전라(신뢰 15.0%, 불신 84.1%) △대구·경북(신뢰 16.8%, 불신 81.6%) △부산·울산·경남(신뢰 15.5%, 불신 79.6%) △강원·제주(신뢰 19.5%, 불신 80.5%) 등 전 지역에서 높았다.

광역별로 세분하면 수도권에서 경기는 신·불신이 각각 13.2%와 84.4%, 인천은 21.3%와 75.8%였다.

충청권은 대전(신뢰 13.7%, 불신 82.8%)과 충남(신뢰 16.1%, 불신 80.7%), 충북(신뢰 24.3%, 불신 74.6%) 순으로 불신했다.

호남권은 전북(신뢰 12.5%, 불신 86.2%), 전남(신뢰 13.8%, 불신 84.9%), 광주(신뢰 20.0%, 불신 80.0%) 순으로 정치인을 불신했다.

T.K지역도 대구(신뢰 15.7%, 불신 82.6%), 경북(신뢰 17.8%, 불신 80.7%) 모두 불신이 대세였다.

P.K지역도 부산(신뢰 17.8%, 불신 75.4%), 울산(신뢰 12.2%, 불신 87.8%), 경남(신뢰 14.1%, 불신 81.2%) 모두 불신이 압도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신뢰 11.3%, 불신 83.5%) △30대(신뢰 16.9%, 불신 80.9%) △40대(신뢰 13.9%, 불신 84.9%) △50대(신뢰 16.7%, 불신 82.3%) △60대 이상(신뢰 17.0%, 불신 80.2%) 등 전 연령층에서 불신했다.

또 남성(신뢰 16.1%, 불신 81.9%)과 여성(신뢰 14.7%, 불신 82.3%) 모두 정치인을 불신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신뢰 11.8%, 불신 86.4%)이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신뢰 22.4%, 불신 75.4%)보다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도가 더 컸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신뢰 11.3%, 불신 87.9%), 중도층(신뢰 12.0%, 불신 85.7%), 보수층(신뢰 24.5%, 불신 74.1%) 순으로 정치인에 대한 불신의 벽이 컸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7월 1~3일 전국의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분야별 각각의 신뢰도를 물었더니 정치인 15.4%, 공무원 34.1%, 기업인 49.4%, 문화예술체능인 54.0%였다.©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7월 1~3일 전국의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분야별 각각의 신뢰도를 물었더니 정치인 15.4%, 공무원 34.1%, 기업인 49.4%, 문화예술체능인 54.0%였다.©스트레이트뉴스

공무원 신뢰도 ‘신뢰 34.1% vs 불신 63.5%’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공무원 신뢰도는 ‘신뢰’ 34.1%, ‘불신’ 63.5%, ‘잘 모름’ 2.8%였다.

공무원을 ‘신뢰하지 않는다(불신)’는 응답 역시 지역, 연령, 정당 지지, 이념 성향 등을 막론하고 전 분야에서 매우 높았다.

권역별 ‘불신’ 응답은 △서울(신뢰 30.9%, 불신 66.3%) △경기·인천(신뢰 31.7%, 불신 66.5%) △대전·세종·충청(신뢰 41.3%, 불신 55.0%) △광주·전라(신뢰 32.3%, 불신 67.0%) △대구·경북(신뢰 35.5%, 불신 63.0%) △부산·울산·경남(신뢰 35.6%, 불신 60.8%) △강원·제주(신뢰 44.5%, 불신 51.8%) 등 전 지역에서 높았다.

광역별로 세분하면 수도권에서 경기는 신·불신이 각각 31.6%와 66.7%, 인천은 32.1%와 65.5%였다.

충청권은 대전(신뢰 26.4%, 불신 70.1%)과 충북(신뢰 37.8%, 불신 60.6%)은 불신이 많았고, 충남(신뢰 51.7%, 불신 42.4%)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공무원을 ‘신뢰한다’가 더 높았다.

호남권은 광주(신뢰 32.2%, 불신 67.8%), 전남(신뢰 31.0%, 불신 67.2%), 전북(신뢰 33.8%, 불신 66.2%) 순으로 공무원을 불신했다.

T.K지역도 대구(신뢰 37.6%, 불신 60.7%), 경북(신뢰 33.6%, 불신 65.1%) 모두 불신이 대세였다.

P.K지역도 부산(신뢰 31.5%, 불신 61.7%)과 경남(신뢰 35.4%, 불신 63.3%) 모두 불신이 압도했다. 다만 울산(신뢰 49.2%, 불신 50.8%)은 ‘불신’과 ‘신뢰’가 엇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신뢰 28.6%, 불신 67.0%) △30대(신뢰 36.6%, 불신 62.1%) △40대(신뢰 29.6%, 불신 68.3%) △50대(신뢰 36.8%, 불신 62.0%) △60대 이상(신뢰 36.8%, 불신 60.4%) 등 전 연령층에서 불신했다.

또 남성(신뢰 35.4%, 불신 63.4%)과 여성(신뢰 32.9%, 불신 63.6%) 모두 공무원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집권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신뢰 45.4%, 불신 52.9%)이 야당인 민주당 지지층(신뢰 26.6%, 불신 72.1%)보다는 공무원에 대한 신뢰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신뢰 27.7%, 불신 71.4%), 중도층(신뢰 31.2%, 불신 66.6%), 보수층(신뢰 47.2%, 불신 51.9%) 순으로 우리나라 공무원에 대한 불신의 벽이 컸다.

기업인 신뢰도, ‘신뢰 49.4% vs 불신 46.2%’

우리나라 산업계의 기업인 신뢰도는 ‘신뢰’ 49.4%, ‘불신’ 46.2%, ‘잘 모름’ 4.4%로 ‘신뢰’ 응답은 오차범위(±2.2%p) 내에서 ‘불신’보다 높았다.

권역별 ‘신뢰’ 응답은 △서울(신뢰 48.7%, 불신 47.0%) △대전·세종·충청(신뢰 49.0%, 불신 43.8%) △대구·경북(신뢰 52.3%, 불신 43.4%) △부산·울산·경남(신뢰 53.8%, 불신 40.7%) △강원·제주(신뢰 59.6%, 불신 37.5%) 등에서 높았다.

‘불신’ 응답이 높은 곳은 경기·인천(신뢰 47.6%, 불신 48.6%)과 광주·전라(신뢰 42.7%, 불신 54.5%)였다.

광역별로 세분하면 수도권에서 경기(신뢰 48.5%, 불신 47.0%)는 ‘신뢰’가 인천(신뢰 43.3%, 불신 55.9%)은 ‘불신’이 높았다.

충청권은 충북(신뢰 56.9%, 불신 39.2%), 대전(신뢰 48.9%, 불신 44.3%), 충남(신뢰 45.6%, 불신 43.3%) 순으로 ‘신뢰’가 앞섰다.

호남권은 전북(신뢰 38.2%, 불신 60.0%), 전남(신뢰 42.6%, 불신 53.7%)은 ‘불신’이 많았고, 광주(신뢰 48.9%, 불신 48.1%)는 미세하나마 ‘신뢰’가 우세했다.

T.K지역은 대구(신뢰 45.4%, 불신 48.7%)는 ‘불신’이 높았고, 경북(신뢰 58.4%, 불신 38.8%)은 기업인에 대한 ‘신뢰’가 컸다.

P.K지역은 울산(신뢰 58.0%, 불신 33.3%), 경남(신뢰 57.8%, 불신 40.5%), 부산(신뢰 48.5%, 불신 43.4%) 순으로 ‘신뢰’가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신뢰 38.3%, 불신 55.4%), 30대(신뢰 45.4%, 불신 52.4%), 40대(신뢰 42.2%, 불신 56.4%)는 ‘불신’이 더 많았지만 60대 이상(신뢰 31.3%, 불신 62.7%)은 ‘신뢰’가 2배 이상 많았다. 50대(신뢰 47.2%, 불신 48.2%)는 ‘불신’과 ‘신뢰’가 1%p차로 팽팽했다.

또 남성(신뢰 51.8%, 불신 45.7%)이 여성(신뢰 47.1%, 불신 46.7%)보다 기업인에 대한 ‘신뢰’가 더 깊었다.

친기업 정책을 펼치는 국민의힘의 지지층(신뢰 73.7%, 불신 22.3%)은 기업인에 대한 ‘신뢰’가 ‘불신’에 3배 이상이었으며 반대로 친노동 정책을 펼치는 민주당의 지지층(신뢰 31.6%, 불신 64.8%)은 기업인 ‘불신’이 신뢰’보다 2배가 넘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신뢰 29.4%, 불신 67.7%)와 보수층(신뢰 67.8%, 불신 29.0%)의 기업인 신뢰도는 극명하게 갈렸고, 중도층(신뢰 49.8%, 불신 46.9%)은 ‘신뢰’가 좀 더 우세했다.

문화예술체능인, ‘신뢰 54.0% vs 불신 41.1%’

문화, 체육, 예술 등 예체능계 인물에 대한 신뢰도는 ‘신뢰’ 54.0%, ‘불신’ 41.1%, ‘잘 모름’ 5.0%로 ‘신뢰’ 응답이 ‘불신’보다 두 자릿수 높았다.

예체능인에 대한 ‘신뢰’ 응답은 광주·전라(신뢰 49.0%, 불신 49.1%)를 제외한 △서울(신뢰 54.2%, 불신 40.1%) △경기·인천(신뢰 53.2%, 불신 41.5%) △대전·세종·충청(신뢰 59.9%, 불신 35.3%) △대구·경북(신뢰 54.3%, 불신 41.1%) △부산·울산·경남(신뢰 54.2%, 불신 40.3%) △강원·제주(신뢰 53.6%, 불신 40.9%) 등 대부분 지역에서 높았다.

광역별로 세분하면 수도권에서 경기(신뢰 51.5%, 불신 42.9%)보다 인천(신뢰 60.9%, 불신 35.3%)이 ‘신뢰’가 더 높았다.

충청권은 충북(신뢰 68.5%, 불신 30.3%), 대전(신뢰 63.8%, 불신 29.7%), 충남(신뢰 52.2%, 불신 42.3%) 순으로 ‘신뢰’가 앞섰다.

호남권은 전북(신뢰 58.2%, 불신 41.8%)은 ‘신뢰’가 우세했으나 전남(신뢰 40.0%, 불신 57.0%)은 ‘불신’이 높았다. 광주(신뢰 48.6%, 불신 48.4%)는 신·불신이 팽팽했다.

T.K지역은 대구(신뢰 58.0%, 불신 37.5%)가 경북(신뢰 51.0%, 불신 44.3%)보다 기업인에 대한 ‘신뢰’가 더 컸다.

P.K지역은 경남(신뢰 61.7%, 불신 36.2%), 부산(신뢰 52.0%, 불신 40.7%) 순으로 ‘신뢰’가 더 높았고, 반면 울산(신뢰 38.8%, 불신 51.0%)은 ‘불신’이 우세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신뢰 48.8%, 불신 45.4%), 30대(신뢰 48.3%, 불신 46.0%)는 ‘신뢰’가 좀 높았고, 50대(신뢰 57.6%, 불신 37.6%)와 60대 이상(신뢰 60.4%, 불신 34.6%)은 예체능인에 대한 ‘신뢰’가 아주 높았다. 40대(신뢰 48.2%, 불신 48.0%)는 신뢰’와 ‘불신’이 거의 같았다.

또 남성(신뢰 55.4%, 불신 41.6%)이 여성(신뢰 52.5%, 불신 40.6%)보다 예체능인에 대한 ‘신뢰’가 더 깊었다.

국민의힘의 지지층(신뢰 60.4%, 불신 34.2%)이 예체능인에 대한 ‘신뢰’가 민주당의 지지층(신뢰 50.8%, 불신 45.9%)보다 강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신뢰 58.3%, 불신 35.6%)와 중도(신뢰 54.1%, 불신 42.3%), 진보층(신뢰 51.5%, 불신 45.0%) 순으로 예체능인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번 조사가 이건희 선대회장의 한 세대 전에 한국 사회에 던진 충격적인 질타와 일맥상통, 시사하는 바 크다고 평가한다.

고 이건희 회장, 정치  4류...관료 3류...기업 2류 '데자뷰'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신뢰보다 5배가 웃돌았다"며 "국민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앞서 스트레이트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리 사회에 이념적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는 응답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정부 들어 여야 정치인이 이념적 갈등을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심화 중이다"면서 "정치 무관심과 혐오로 이어지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신뢰로 반전시키지 않을 때는 우리 사회와 경제가 퇴보, 외환과 금융의 위기에 못지않은 제3의 위기가 올 수도 있다"라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스트레이트 뉴스의 정치인과 공무원, 기업인 등에 대한 신화도 조사결과는 1995년 5월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중국 베이징 방문 중에 한국 특파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권과 관료에게 던진 충격적인 발언을 생각나게 한다"며 "지금의 한국 정치와 관료, 기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확산된다면 총성 없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깊은 수렁에서 나올 수 없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 회장은 중국 베이징 방문 중 한국 특파원단을 만난 자리에선 “현재 우리 정치와 관료행정 수준으로는 21세기를 준비할 수 없다고 본다”며 “우리의 정치인은 4류 수준, 관료행정은 3류 수준, 기업은 2류 수준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대한민국 정치와 관료, 기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한 세대 가까이 지나고 있는 지금에도 당시 이 회장의 정곡을 찌르는 진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김 대표의 진단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일(토)부터 3일(월)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4명(총 통화시도 79,809명, 응답률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3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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