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상품 모두 '3년 장기 수익률' 업계 톱3
신흥국 액티브·미국 패시브...주식 환 노출·채권 환헤지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는 전 상품이 업계 톱3에 오르며 수익률에서 앞서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제공.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는 전 상품이 업계 톱3에 오르며 수익률에서 앞서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제공.

연금운용 핵심 상품으로 TDF(Target Date fund·타겟데이트펀드)가 각광받는 가운데데 그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펀드 규모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화자산운용 TDF 상품 운용 전략이 눈길을 끈다. 액티브와 패시브 전략을 가미한 '탄력적(Hybrid) 운용'과 자산 별로 환 전략을 다르게 적용하는 '환 전략 차별화'이 비결로 꼽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운용의 'Lifeplus TDF'는 대표펀드 기준 운용 중인 6개 상품(2025·2030·2035·2040·2045·2050)의 최근 3년 수익률(9월 말 기준)에서 3위 안에 드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높은 수익률 순으로는 2050, 2045, 2040, 2035 빈티지가 각각 21.98%(3위), 21.68%(2위), 20.33%(1위), 17.34%(1위)를 기록 중이다.

비교 조건과 기간에 따라 각 운용사의 TDF 수익률 순위가 뒤바뀌는 등 상품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한화운용은 장기 성과(3년)에서 전 상품을 수익률 최상위권에 이름 올려 업계의 관심을 끈다. 

자산 비중이 각각 다른 모든 빈티지의 TDF가 장기 성과(3년) 기준 3위 안에 들었다는 점은 한화운용 'Lifeplus TDF'의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글라이드 패스'는 생애주기에 맞게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장치로, TDF의 성과를 가르는 핵심 척도다. 한화운용은 JP모간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인의 소득, 근로 기간, 공적 연금 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 실정에 맞는 글라이드 패스 설계를 추구했다.

한화자산운용 TDF는 수익성, 하이브리드 운용 전략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 추구한다. 한화자산 제공.

우수한 성과의 배경에는 적극적(Active) 운용과 시장 추종(Passive) 운용 방식을 혼용하는 탄력적(Hybrid) 운용 전략이 있다.

신흥국 주식이나 회사채와 같이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상대적으로 추가수익(알파)을 창출하기 용이한 자산에 대해서는 적극적 운용전략을 적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반면, 미국 대형주나 국채와 같이 지수 복제가 용이하고 종목 선택의 영향이 크지 않은 자산군에 대해서는  시장 추종(Passive) 운용전략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며 투자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투자자산 별로 환 전략을 다르게 적용하는 점 역시 성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차덕영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사업본부장은 "투자자산별 환율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하여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환위험을 관리할 경우 수익률, 변동성 관리에 효과적"이라며 "한화 LIFEPLUS TDF"는 주식 부분에서는 고수익을 추구하되 언헤지를 통해 시장충격(Tail-Risk)에 대비하고 채권 부분에서는 헤지를 통해 이자(Yield) 수익을 확보하면서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외채권 자산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는 대부분 채권 자체의 가격 변동보다는 환율 변동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한다. 또한, 해외 주식 자산은 원·달러 환율과의 상호 상관도가 낮거나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위험 자산인 주식에서 환오픈 전략을, 안전 자산인 채권에서는 환헤지 전략을 각각 채택하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8월 한달 간 한화 LIFEPLUS TDF2045의 운용성과를 보면, 미국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 우려로 긴축 기조가 강해지자 주식 부분에서 1.7%의 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동시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2.2%의 환차익이 발생하며 전체적으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금융투자업계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제도 시행으로 인해 실적배당형 상품으로의 본격적인 자금 이동(Money move)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그 핵심 상품인 TDF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은 335.9조원으로 이 중 88.7%(298조)가 원리금 보장형에 쏠려있다. 하지만 2026~2027년쯤 되면 중위험, 고위험 디폴트옵션을 선택한 사람들과 수익 격차가 커지고 연금 투자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