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수요 몰려 당초 목표 대비 2억불 증액 발행...경쟁력 입증
일반 글로벌채권 대비 0.1% 이상 낮은 금리...조달비용을 절감

더 낮은 금리에도 외국 기관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5억달러 포모사채권 발행에 성공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신한은행 제공.
더 낮은 금리에도 외국 기관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5억달러 포모사채권 발행에 성공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USD 5억달러 규모의 외화 포모사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포모사채권'이란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대만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USD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금리에 1.08%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2020년 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금경색 상황에서도 대만 자본시장에서 한국계 포모사채권 최대 규모인 USD 5억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락,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대만 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포모사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특히 이번 채권 발행은 당초 USD 3억달러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역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어 5억달러 규모로 진행됐다. 또한 일반적인 글로벌채권 대비 0.1% 이상 금리를 낮춰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등 외화 조달 역량을 과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상황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목표 금액을 초과한 증액 발행을 이뤄내 의미가 깊다”며 “신한은행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선호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기관들의 외화채권 발행 시 금리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신한은행은 ▲2020년 코로나19 대응 사회적채권(AUD) ▲2022년 기후채권(USD) ▲2023년 성 평등 사회적채권(USD) 등 다양한 ESG 연계 채권을 꾸준하게 발행해왔다. 이번 포모사채권 발행으로 외화 공모채권 7회 연속 ESG 연계 발행을 이어갔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