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적용 농업 재배와 수확 기술 혁신
농업에 생명공학·인공지능·로보틱스 융합

28일 미국 애그테크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한 NH아문디 자산운용. NH아문디 제공.
28일 미국 애그테크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한 NH아문디 자산운용. NH아문디 제공.

NH-Amundi자산운용은 28일, HANARO 미국애그테크 ETF를 당일 상장했다고 밝혔다.

애그테크(Agtech)란 농업(Agriculture)과 첨단기술(Tech)을 결합한 합성어로, 전통적인 농업에 생명공학, 인공지능, 로보틱스와 같은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

애그테크의 핵심은 전통적인 농업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재배와 수확 기술을 혁신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새로운 종자 개발, 인공지능을 활용한 농업기계, 재배 환경을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팜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농산물 생산의 투입 효율화와 생산 극대화를 추구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식량 안보로 인해 농산물 공급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애그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정책 지원과 기술 발전을 통해 애그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미국은 농무부(USDA)를 중심으로 스마트 농업 연구 개발 및 보급, 농촌 데이터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의 농업 혁신 기술에 대해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NH-Amundi자산운용 HANARO 미국애그테크 ETF는 국내 최초로 미국 농업 첨단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이 ETF는 iSelect 미국애그테크 지수를 추종하여 미국 시장에 상장된 애그테크 관련 대표기업에 투자한다. 대표 편입 종목은 디어, 코르테바, ADM 등이다.

김현빈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한국에서 애그테크는 아직 생소하지만 ETF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는 애그테크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HANARO ETF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미국 애그테크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구 증가와 기후 위기 등이 이어지며 농업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시대에 실물자산 투자를 통한 물가상승률 리스크 헷지(Hedge)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13일 간담회를 열었던 글로벌 실물투자 전문 운용사 '누빈(Nuveen)자산운용' 마이크 세일즈(Mike Sales) CEO는 “2050년 약 97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인구를 감안할 때 고령인구 관련 위기와 도전이 생기면서 관련 투자에 기회가 있다”며, “농경지 수요가 계속 늘지만 이미 경작 가능 토지 50%가 농업에 사용되고 있고, 인구 절반이 도시에 살게 되면 도시환경 문제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이나 채권보다 실물에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전통자산 대비 상관관계가 적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고 자연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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