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86억원..."향후 분기 흑자 기조 이어갈 것"
확대된 체력 바탕 인뱅 핵심 포용·상생금융 확대 노력

토스뱅크가 설립 2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토스뱅크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토스뱅크가 설립 2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토스뱅크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토스뱅크가 지난 3분기 출범 2년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입자·여신·수신 등 3대 지표의 균형잡힌 성장을 이룩했다. 토스뱅크는 개선된 건전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포용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지난 3분기 순이익은 86억원으로 전분기 -105억원 순손실에서 분기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21년 10월,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늦게 출범했지만 인뱅 설립 취지인 포용 금융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빠르게 흑자 전환했다. 현재의 현금흐름 및 재무적 요소들을 볼 때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이후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토스뱅크 측은 전망하고 있다.

고객수는 3분기 말 기준 799만명으로 전분기(690만명) 대비 110만명 가량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11월 말 현재 860만명을 돌파, ‘분기 평균 신규 가입자 100만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현재 속도 유지 시 가까운 미래에 고객 수 10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고 토스뱅크는 보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여신잔액은 11.2조원, 수신잔액은 22.7조원으로 여수신잔액 모두 전 분기 대비 1.1조원 가량 늘어나 성장의 균형을 보이고 있다.

예대율은 55.6%로 전분기(50.4%) 대비 5%p 이상 상승했다. 지난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의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3년 4분기부터 여수신균형은 더욱 개선될 거라는게 토스뱅크 설명이다.

예대율 상승에 힘입어 23년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2.06%, 순이자이익은 3918억원을 달성했다.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자유적금’ 등 신규 상품의 흥행에 힘입어 예적금 잔액 5조원 돌파했고, 조달 안정성도 대폭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건전성 강화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포용·상생금융을 지속 이어갈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이어가면서도 연체율은 낮춰 리스크관리에도 성공했다.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18%로 전분기(1.56%) 대비 0.38%p 감소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제1금융권 은행 중 가장 높은 특성 상 기존 차주들의 연체 진입 예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춰 대출 만기 및 형식을 자체적으로 조정하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 ‘매달 이자만 갚기’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은행 건전성 강화와 차주의 연쇄부실 사전 예방에 노력 중이다.

실적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토스뱅크는 강화된 체력을 바탕으로 포용·상생금융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2년간 중저신용자에게 5.16조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을 5.5% 저금리로 대환하는 ‘사장님 대환대출’, 중저신용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햇살론뱅크’, 다자녀가정의 주거안정을 위한 ‘다자녀특례 전월세자금대출’ 등을 잇달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10월 2850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10월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03%를 기록했따. 흑자 전환, 위험가중치 비중이 낮은 전월세자금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토스뱅크는 기대하고 있다.

23년 3분기까지 누적된 대손충당금적립액은 3035억원, 무수익여신산정대상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3.33%로 손실흡수능력도 갖췄다.

올 10월 부모가 자녀의 계좌 개설 및 카드발급이 가능한 ‘아이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한편, 내년 초엔 외환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고객 저변 및 비이자수익원도 지속 확대 전망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에 있어 지난 2년은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기본을 튼튼히 하면서 동시에 고객이 중심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위한 초석을 만들어가는 기간이었다”며 “고객의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빠른 분기 흑자에 도달한 만큼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가장 성실히 실천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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