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역대 최대(34%)'…소득 타 가구 절반 안돼
1인가구 61%, 연소득 3000만원↓…빚 평균 3000만원↑

1인가구 비중과 연령대 및 성별 구성. 통계청 제공.
1인가구 비중과 연령대 및 성별 구성. 통계청 제공.

지난 해 1인 가구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핵가족화가 더욱 심화됐지만, 이들의 소득과 자산은 타 가구대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작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2177만4000가구) 중 34.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9년 30.2%를 기록한 이후 매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연령별 1인가구 비중은 29세 이하(19.2%), 70세 이상(18.6%), 30~39세(17.3%)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전년(2710만원)보다 11.1% 늘어난 3010만원임에도 전체 가구 평균(6762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4.5% 수준이다. 이 중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가구가 61.3%다. 전체 가구 중 소득 1억원 이상은 20.0%인데 반해, 연소득 1억원 이상인 화려한 싱글은 2.0%에 그쳤다.

지난해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1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64만원)의 58.8% 수준이었으며, 이중 보건 지출이 12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3만2천원)의 55.7% 수준이었다.

올해 1인 가구 자산은 지난 해보다 0.8% 감소한 2억949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5억2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는 1.9% 늘어난 3651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9186만원)의 39.7% 수준이었다. 이 중 금융부채가 2847만원으로 78.0%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23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6.4% 늘어난 가운데, 전체의 76.2%가 1인 가구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한편 올해 1인 가구의 55.7%는 본인 및 배우자 부담으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었다. 본인 및 배우자 부담으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 역시 2013년 이후 증가하는 추세다.

주거 환경 실태를 보면, 2021년 기준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40㎡(12.1평) 이하인 경우가 5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전년(50.5%)보다 비중이 늘었다. 전체 가구 중 40㎡ 이하에 사는 가구 비중은 21.3%였다.

1인 가구의 주거면적 평균은 44.4㎡(13.4평)로 전체 가구 평균 주거 면적(68.3㎡)의 65.0% 수준이었다. 집을 소유한 1인 가구 비율은 30.9%로, 전체 가구의 소유 비율(56.2%)와 큰 격차를 보였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가 가장 원하는 주거 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30.8%)이었다. 월세 보조금 지원(19.6%),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1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10월 기준 취업한 1인 가구는 455만5000가구로 1년 전보다 20만4천가구 늘었다.

임금근로자인 1인 가구의 직장 만족도는 올해 기준 34.5%에 그쳤다. 불만족도는 직장에서의 장래성(30.3%), 임금(29.2%), 복리후생(29.2%) 순으로 높았다.

전반적인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1인 가구의 50.0%가 만족해 2년 전보다 비중이 3.4%포인트 높아졌지만, 전체 가구 평균(54.3%)보다는 4.3%포인트 낮았다.

1인 가구의 주말 여가 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77.9%로 가장 많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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