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 27만7000명…석 달 만에 증가 폭 축소
청년층(15~29세) 취업자 전년 동월 대비 6만7000명 감소

실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증가하며 32개월 만에 늘었다. 통계청 제공.
실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증가하며 32개월 만에 늘었다. 통계청 제공.

11월 취업자 수가 27만7000명으로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20만명대로 다소 축소된 반면, 실업자수는 32개월만에 증가해 내년 전망을 어둡게 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11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만7000명 감소해 우려를 낳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인구 4547만6000명 중 경제활동인구(15~64세)는 2937만5000명이었다. 이중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7000명 늘어났고, 동시에 실업자도 67만7000명으로 1만1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고, 실업률은 2.3%를 유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 21만1000명을 기록한 뒤 10월 34만6000명까지 확대됐지만 11월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된 것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과정에서 증가했던 부분이 빠진 기저효과 영향"이라며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연간 단위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청년층 취업자 수다. 60세 이상은 취업자 수가 29만1000명 늘며 증가 폭이 가장 큰 반면, 청년층은 6만7000명 줄며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5.3%로 전년동월대비 0.4%p 하락했음에도 전반적인 인구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령화에 따른 성장 동력 소멸과 연금 문제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일할 청년들의 절대 수가 줄어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전체 실업률이 2.3%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60대 이상 일자리만 늘고 양질의 청년층 일자리는 축소되고 있어 일자리 감소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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