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 회장 "보험료 납인 유예 등 대책 강구
경영 악화시 어선·어선원보험료 납입 유예 기준 도입

지난5일 국회에서 열린 '오징어 생산업계 지원을 위한 민당정 협의회'에서 어려운 오징어 업계를 위해 어업인에 대한 긴급경영안전자금 자체 지원방안을 제안하는 노동진 회장. 수협 제공.
지난5일 국회에서 열린 '오징어 생산업계 지원을 위한 민당정 협의회'에서 어려운 오징어 업계를 위해 어업인에 대한 긴급경영안전자금 자체 지원방안을 제안하는 노동진 회장. 수협 제공.

올해 동해 오징어의 어획량이 전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 이어, 대표 어종인 도루묵도 절반 이상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해안 도루묵은 해마다 생산량이 감소해 4년 전에 비해 80% 넘게 줄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14일 수협중앙회가 강원도 관내 수협 회원조합의 위판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1~11월) 도루묵 누적 위판량은 23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4톤 보다 60% 가량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 전 1517톤에 비해 84% 줄어든 수치로, 매년 위판량이 줄어들고 있다.

도루묵은 주로 동해에서 잡혀 강원도에 소재한 위판장에서 거래된다. 이 지역은 전국 도루묵 위판량 중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극심한 어획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오징어 채낚기 업종뿐만 아니라, 동해 어업 전반에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생산량 감소로 평균 위판가격은 4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1~11월) 도루묵 평균 위판가격은 1kg당 9177원으로 2019년 2951원보다 211%(6226원) 증가했다.

지난해 4280원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도루묵을 맛보려는 소비자들의 부담도 크게 늘고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올해 서해지역에는 꽃게, 먹갈치, 홍어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크게 늘고 있는 반면, 동해는 잡을 자원량이 현격히 줄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획량이 줄어든 원인을 면밀 분석하고, 수산자원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수산자원 고갈로 경영이 악화된 어업인의 경영비 부담 경감을 위해 어선원 및 어선보험료 납입을 유예 할 수 있는 제도를 이달 도입해 시행 중에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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