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주요 캐피탈사 펀드 출범식…PF 사업장 재구조화 절차 착수
펀드 출자금 납입 완료…PF사업부지 인수 등 2600억원 투자 예정

지난 9월 9개 캐피탈사가 모여 PF정상화 지원펀드 출범식을 가질 당시 모습. 여신금융협회 제공.
지난 9월 9개 캐피탈사가 모여 PF정상화 지원펀드 출범식을 가질 당시 모습. 여신금융협회 제공.

지난 9월 주요 9개 캐피탈사가 모여 출범식을 가졌던 PF정상화 지원펀드가 출자금 납입을 완료하고 PF사업부지 인수 등 약 2600억원 규모의 본격적 투자에 돌입한다.

17일 여전업권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신한, 하나, KB, 우리금융, IBK, 메리츠, BNK, NH농협, DGB 등 주요 9개 캐피탈사 주도로 펀드를 조성 및 운영키로 하는 출범식을 가진데 이어 운용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이 펀드 출시를 위해 PF사업장 선별, 투자 타당성 검토, 현장실사 등을 마쳐 6개 사업장을 최종 선정했다.

6개 사업장 중 부산, 대구, 경기 등 소재 4개 사업장은 투자일정 확정, 지난 12일 참여사와 펀드투자계약을 체결 완료하고, 13일 자금집행 요청까지 마쳐 PF 사업자 정상화를 위한 투자에 들어갔다. 나머지 2개 사업장에 대해서도 투자일정을 조율 중이다. 1차적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1206억원, 1월 말까지 추가로 1400억원 집행을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운용사 측은 투자대상 선별 기준으로 자금부족 등에 따라 사업진행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진 사업장 중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을 선별했으며, 4개 이상의 재무적 투자자(FI)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적 투자자들은 여전업권 펀드 출자금(1600억원) 집행 이후 1월 중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유형은 선순위채권 매입과 중후순위 채권의 출자전환을 하는 ‘사업부지 인수 방식’ 4개 사업장과 이자 또는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자금 지원 방식’ 2개 사업장으로 나뉜다.

투자금액은 총 2600억원 수준으로 여전업권에서 펀드 약정금액 1600억원을 출자하고 재무적투자자들이 1000억원을 출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 펀드는 민간 주도의 사업장 정상화 추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특히, 금번 건은 정상화 지원 펀드에 업계 최초로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한 사례로 여전업권의 건전성 제고 효과 외에 시장자율 조정기능을 통한 사업장 재구조화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여신금융협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동 펀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 등을 파악해 적극 해소해 나아가는 한편, 향후에도 금융권 펀드 조성, 운용을 통해 자율적인 PF 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를 적극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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