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및 MZ 특화 보험 인기…가성비 미니보험 다수 등장
보장 사각지대 없애기…가입 망설이는 고객 유인 특약 눈길

올 한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금융상품은 뭘까?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알 수는 없지만, 금융회사들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분석해 그들이 찾을 만한 상품을 기획해 내놓고, 소비자들은 금융회사가 제시하는 상품에 가입한다. 일년 동안 인기를 끌었던 상품을 살펴보면 올해 시장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한 해를 마치며 각 업권별 2023 히트상품을 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손해보험사들의 전통적인 영역인 건강보험에 생보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자 오랜 기획 능력의 노하우를 발휘, 기존 보장의 사각지대를 없애거나 불필요한 군살을 과감히 제거한 상품들이 올해 등장했다. 실솔파 MZ세대를 잡아 장기 고객으로 유지하려는 노력도 눈에 띄었다. 아예 여성특화 보험사를 천명한 곳도 있다.

삼성화재 ‘임산부·아기보험’.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임산부·아기보험’.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업계최초 임산부 대상 간편고지형 ‘임산부·아기보험’


2023년엔 합계출산율이 0.7명까지 내려오며 저출생 위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삼성화재는 지난 10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업계 최초로 임산부용 간편고지형 다이렉트 전용상품 ‘임산부·아기보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상품은 건강한 임산부는 물론 당뇨, 고혈압 등 질병이력이 있는 임산부도 가입할 수 있다. 보험기간은 출생할 자녀기준으로 30세까지 보장하며, 계약전환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보험이 더욱 필요하지만 그동안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력 임산부들에게도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에 아팠거나 현재 당뇨,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도 3가지 질문사항과 태아 상태에 대한 고지에 따라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사전 질문 내용으로는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소견 여부 ▲2년 이내 입원·수술 여부 ▲5년 이내 암,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심장판막증의 진단·입원·수술 여부이며, ▲다태아, 선천성기형 및 염색체 이상 등의 여부를 고지하면 된다.

이 상품은 임신 및 출산 관련 보장은 기본이고, 아이가 뱃속에 있는 동안 산모의 일상생활까지 지켜준다. 임산부의 독감, 골절, 각종 감염병,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위험은 1년간 2배 보장해준다.

임산부에게 3대질병으로 불리는 암(유사암 제외),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발병 시 최대 10년 동안 자녀양육비를 지급해주는 특약까지 포함하고 있어 예비 부모의 걱정을 덜어준다.

출생 후의 자녀에 대해서도 폭 넓게 보장한다. 각종 상해 및 질병들에 대해 경증부터 중증까지 보장이 가능하며, 독감 항바이러스 치료 및 독감입원, 화상, 자상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각종 리스크들까지 빠짐없이 보장해주는 담보들로 구성됐다.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가입으로 합리적인 보험료도 큰 장점이다. 추가로 자동차보험 또는 보험기간 5년 이상의 건강·생활보험을 가입한 삼성화재 고객이라면 초회보험료의 10%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관계자는 “보험이 꼭 필요한 임산부 고객들을 위해 다이렉트 전용 맞춤 상품"으로 '간편고지 임신·출산질환 수술비', '간편고지 임신·출산질환 입원일당', '간편고지 태반조기박리 진단비' 등 간편고지 임신 및 출산 관련 담보 3종에 대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 ‘요양실손보장보험’. DB손해보험 제공.
DB손해보험 ‘요양실손보장보험’. DB손해보험 제공.

▲ DB손해보험, 요양원&방문요양 쓴 만큼 보장 ‘요양실손보장보험’


올 한해 인구절벽과 고령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더해지며 요양실손 보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DB손해보험은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요양서비스 이용 시 발생하는 실제 비용을 100세까지 보장하는 ‘요양실손보장보험’을 출시했다.

보험사가 기존에 판매 중인 간병∙요양보장 특약은 장기요양 1~5등급 또는 인지지원등급 판정 시 500만~2000만원 수준의 정해진 금액을 일시에 지급하는 형태였다. 실제 소요되는 비용을 충족하기에도 부족할 뿐 아니라 가족생활비, 대출금 상환 등으로 사용될 경우 필요한 시기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한계에 노출돼 있었다.

이 상품은 장기요양 1~5등급을 받은 요양원 또는 방문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에 대해 매월 시설급여(요양원)는 70만원, 재가급여(방문요양)는 30만원 한도로 실손 보장한다.

특약을 이용하면 요양원 비급여항목인 식재료비와 상급침실이용비용 등을 매월 각각 60만원 한도로 추가 보장받을 수 있고, 재가급여(방문요양) 이용 월 20회까지 1,2등급 1일 최고 6만원, 3~5등급 최고 2만원을 보장해 방문요양 초과사용시 매월 최대 120만원을 추가 보장받게 된다.

2018년에 추가된 경증치매자의 인지지원등급에 대한 보장도 담았다. 인지지원등급 인정자가 주야간보호 이용 시 월10회 한으로 1일 최고 5만원까지 보장해 주야간보호 초과사용 또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 요양원 입소 또는 방문요양 이용에 따른 학대피해 걱정을 덜기 위해 업계 최초로 ‘노인학대범죄피해위로금’도 탑재하여 최대 100만원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연령은 요양보험 가입 니즈가 높은 고령자를 위해 최대 75세까지 가능하고, 유병자도 간편플랜을 통하여 가입 가능하다. 또한, 장기간병 상태 주요 원인 질병인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진단 시 납입면제 혜택을 통하여 추가적인 보험료 납입 없이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요양수급자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현물급부 또한 탑재해 방문재활지원, 가사도우미 지원, 병원동행지원, 돌봄케어콜 및 치매장애개선지원 등을 통해 등급인정자 또는 치매환자에게 실질 보장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며 현물과 현금 보장 중에 선택 가능하다.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이 상품에 탑재된 ‘요양급여실손보장’, ‘요양비급여 실손보장’ 및 ‘요양서비스 전용 현물급부 보장’에 대한 독창성, 진보성 및 유용성 등을 높게 평가해 최대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도 부여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노화는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다가오는 필연적인 위험으로, 이를 보장하기 위하여 기획한 것이 요양실손보장보험”이라며 “노후 요양 및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리스크를 보장하는 만큼 고객의 존엄한 노후생활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상품으로 출시 첫 달인 7월 한달간 1.1만건, 14.4억원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고객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 ‘#굿앤굿2030종합보험’. 현대해상 제공.
현대해상 ‘#굿앤굿2030종합보험’. 현대해상 제공.

▲ 현대해상, 2030을 위한 가성비 갑 ‘#굿앤굿2030종합보험’


보험사들이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갑이 가벼운 이들을 유인하기 위해 꼭 필요한 보장 중심으로 구성한 가성비 보험을 다양하게 출시한 것이 2023년 트랜드 중 하나였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 2030세대에 특화해 가성비를 높인 ‘#굿앤굿2030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상품명에 ‘해시태그(#)’를 사용해 SNS를 통해 주로 소통하는 2030세대의 감성을 담고자 했으며, 직관적으로 2030 대상 전용 보험임을 강조하는 브랜딩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상품은 가성비를 중시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세대 특성에 맞게 보장을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3대질환(암,뇌,심장) 등 중대질병과 같은 핵심 보장 위주로 가입할 수 있고, 운전자 관련 보장 및 배상책임 담보 등을 추가하여 종합적인 형태도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출시한 ‘항암방사선약물치료후5대질병진단’, ‘중증질환(중복암)산정특례대상’ 등 암 관련 새로운 보장이 탑재돼 있으며, 남성형·여성형 종형에 따라 맞춤 가입도 가능하다.

가입자에게는 ‘하이헬스챌린지’라는 현대해상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여 다양한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특히 일정 조건 충족하면 온라인 홈트레이닝 무료 1개월 수강권도 제공한다.

20세부터 최대 4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보험기간은 80·90·100세, 납입기간은 10·15·20·25·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25세기준 남자 약 5만원, 여자 약 4만원 수준으로 동일한 담보로 구성한 성인보험 보다 10% 이상 저렴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 상품은 2030 세대들이 부담스럽지 않은 보험료로 각종 위험을 대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각 세대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 KB손해보험 제공.
KB손해보험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 KB손해보험 제공.

▲ KB손해보험, 건강 유지하면 보험료 깎아주는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


보험가입자들은 막상 보험료를 낸 만큼 혜택을 받지 못할까봐 망설인다. 올 한해 소비자들의 이러한 고민에 착안해 건강 유지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증진형’ 상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보험회사는 비교적 건강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가입자는 건강관리 노력을 통해 일반 건강종합보험보다 저렴하게 보험 가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관심을 모았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월, 기존 ‘계약 전 알릴의무’에 더해 6년에서 10년간 수술, 입원력 및 3대 질병(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여부를 고지하는 ‘건강고지’를 통과할 경우 자사 건강종합보험 대비 최대 약 29%까지 저렴한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특징은 일반 건강(이하 표준체) 고객을 ‘건강등급’별로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유병자보험의 간편고지처럼 건강한 고객도 건강등급을 ‘초우량’에서 ‘일반 표준체’까지 구분하고, ‘건강등급’별 위험에 따른 보험료를 차등 적용해 건강할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새로운 구조를 도입했다.

KB손해보험이 4월 한달 동안 이 건강증진형 상품의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10년 건강고지를 통과한 ‘초우량’ 고객과 ‘20대’ 가입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입자 건강등급별 상세 분석 시, 10년 건강고지를 통과한 ‘초우량’ 고객이 전체 가입자 중 약 71.6%를 차지했다. 이어 5년 고지형 일반 표준체(약 12.9%), 6년 건강고지(약 5.4%), 7년 건강고지(약 3.6%), 8년 건강고지(약 3.6%), 9년 건강고지 가입자(약 2.9%)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가입 비중을 보면, MZ세대인 20대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 중 약 14.4%로 기존 건강종합보험 20대 가입자(4.8%)에 비해 3배 가량 높았다. 대체적으로 건강해 보험가입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20대 고객들에게 건강할수록 저렴한 보험료를 내는 상품 컨셉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나머지 연령대는 기존 건강종합보험 상품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특이점은 5년에서 10년까지 건강고지 기간에 따른 상품들의 평균 보험료가 거의 비슷했다는 것이다. 5년 고지형 표준형 상품의 보험료가 약 10만7000원이었고, 10년 건강고지형 상품의 보험료가 약 10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10년 건강고지형 상품의 평균 보험료가 약간 높았다.

이는 건강증진형 상품 가입자는 저렴한 보험을 선택할 것이라는 일반적 생각과는 달리, 저렴해진 보장보험료로 기존 상품 대비 두터운 보장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5년 고지형 상품보다 10년 고지형 상품이 최대 약 29%까지 저렴하지만, 할인 받은 보험료만큼 가입 니즈는 높으나 비싼 보험료로 가입하기 부담스러운 3대(암·뇌·심장 질환) 진단비의 보장금액을 높이거나 신규 보장을 추가해 한층 강화된 보장으로 만일의 위험을 대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사고 발생 위험이 적은 건강한 고객도 왜 똑같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상품 개발을 시작한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의 취지에 맞게 10년 건강고지를 통과한 초우량 고객의 가입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최초 5년 고지형 고객도 매년 건강고지를 통과할 경우 더 저렴한 보험료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상품보다 큰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내Mom대로 보장보험’. 메리츠화재 제공.
메리츠화재 ‘내Mom대로 보장보험’. 메리츠화재 제공.

▲ 메리츠화재, 최대 15% 저렴 MZ세대 전용보험 ‘내Mom대로 보장보험’


인구 감소로 보험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 속에 MZ세대 고객을 잡기 위한 노력이 올 한해 이어졌다. 더 어린 나이부터 입도선매 가두기(Lock-In) 위한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이 상향되며 이른바 ‘어른이보험’으로 변질되자 가입연령 제한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메리츠화재도 MZ세대 맞춤형 보험인 ‘내Mom대로 보장보험’을 9월 초 내놨다.

이 상품은 모든 소비를 합리적으로 따지는 MZ세대의 성향을 고려, 기존보다 보험료가 최대 15% 저렴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중대질환으로 분류되는 3대 질환(암, 뇌, 심장) 관련 진단비를 대폭 인하하는 등 핵심 보장들을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여기에 필요시 각종 입원일당과 수술비, 운전자 관련 보장 및 배상책임 등 다양한 보장들도 추가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기존 어린이보험의 핵심 장점들을 그대로 반영해 보장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성인보험과 달리 3대 질환(암, 뇌, 심장) 관련 진단비의 감액기간(1년, 50%)이 없어 가입 즉시 100%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어린이보험과 동일하게 7대 납입면제 제도를 운영해 암(유사암 제외),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양성뇌종양, 중대한재생불량성빈혈, 50%이상 후유장해 진단 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고객의 경제적 부담까지 덜 수 있다.

가입 연령은 16세부터 40세까지고, 선택에 따라 80세부터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납입기간은 10·20·25·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합리적인 보험료로 MZ세대들의 각종 위험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손해보험 ‘스크린골프장 홀인원보험’. NH농협손해보험 제공.
NH농협손해보험 ‘스크린골프장 홀인원보험’. NH농협손해보험 제공.

▲ NH농협손해보험, 연습장 홀인원 축하비용 고민 끝 ‘스크린골프장 홀인원보험’


보험료가 부담되는 종합보험과 달리 합리적 비용으로 필요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미니보험도 올 한해 속속 소개됐다. 코로나19 기간 더욱 확산된 골프 열기에 골프연습장 이용객도 늘어나자 연습장에서 홀인원 시 축하비용을 보장해주는 미니보험도 등장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지난 7월 모바일 전용 ‘스크린골프장 홀인원보험’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상품은 국내 대표 스크린골프장인 골프존, 카카오VX, SG골프에서 홀인원 달성시 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료는 실속형 1600원(20만원 한도 보상), 일반형 2410원(30만원 한도 보상)으로 게임 전 부담 없이 휴대폰으로 가입 가능하다.

보험 기간 동안(24시간) 게임 횟수 제한은 없어 하루에 여러 게임을 즐기며 홀인원에 도전할 수 있다. 단, 보험금은 최초 홀인원시에만 지급된다.

해당 상품은 만 19세 이상 NH농협손해보험의 모바일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골프장명과 닉네임을 입력하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특히 게임 참가자 각각 가입할 필요 없이 한 사람이 가입할 때 카카오톡 간편 본인인증을 통해 동반자(최대 8명) 동시 가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NH포인트로 보험료 납입도 가능해 소액 결제를 통해 포인트 활용도를 높인 점도 인기의 비결이다.

한화손해보험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한화손해보험 제공.
한화손해보험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한화손해보험 제공.

▲ 한화손해보험, 여성전용 상품 강자를 노린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대형사로 발돋움을 시도하는 한화손해보험은 여성보험 특화보험사를 지향하며 지난 6월 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해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여성전용보험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7월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여성 고객의 생애주기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여성특화통합진단비 ▲출산지원패키지 ▲난임Care패키지의 보장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특화통합진단비’는 업계 최초로 신설한 특약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유방, 난소, 자궁 등의 암 진단비는 물론 암 전조증상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출산지원패키지’에는 출산 후 1년 보험료 납입면제, 육아 등 사유 휴직 시 1년 보험료 납입유예의 혜택이 담겼다. ‘난임Care패키지’는 난임 진단-치료-출산의 난임 치료 주기에 맞춰 특약을 구성해, 난임 진단 시 최초 1회 한 100만원, 급여 인공수정치료 시 가입금액을 지급하고(최대 300만원, 체외수정 기준), 난임치료 후 출산 시 최대 4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한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지난 7월 출시 직후 한 달간 1만9353건을 판매하며, 보장성보험 단일 상품 판매 실적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7월 13.2억, 8월 10.9억, 9월 12.6억, 10월 8.6억, 11월 9.1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월 평균 약 11억원으로 한화손해보험의 주력상품으로 떠올랐다. 여성을 타겟으로 한 신상품이 보여주고 있는 성과가 매우 고무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에 탑재된 출산·육아 휴직 등 1년간 보험료 납입유예 및 출산 후 5년 중대질환 확대보장 특약은 지난 6월 금융감독원에서 선정한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1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출산 후 5년 내 중대질환 2배 확대보장특약과 함께 ▲난임 치료 후 산후관리지원금 ▲난소과다자극 진단비 ▲특정 여성생식기 탈출치료비의 신규 특약 4종에 대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임신, 출산과 여성 질환을 연계한 보장 영역을 개척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뒤이어 9월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유병자 고객을 위해 ‘한화 시그니처 여성 355 간편 건강보험’을 출시해 시그니처 여성전용상품의 라인업도 강화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여성은 생리, 임신과 출산, 폐경 등 남성과는 다른 라이프사이클을 겪는다”며 “금융업계 최초로 설립한 LIFEPLUS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여성 보험의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는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흥국화재 ‘흥Good 모두 담은 암보험’. 흥국화재 제공.
흥국화재 ‘흥Good 모두 담은 암보험’. 흥국화재 제공.

▲ 흥국화재, 암 전이 보장 사각지대 해소 ‘흥Good 모두 담은 암보험’


올해는 기존 상품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고객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인기를 끈 상품들도 다수 소개됐다. 특히 막상 가입을 하고도 자신이 어떤 상품에 가입한지 못하고 있다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사례도 흔하다.

흥국화재는 지난 11월 현대홈쇼핑을 통해 소개한 무배당 ‘흥Good 모두 담은 암보험’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상품은 지난 9월 출시해 ‘신(新)통합암 진단비 특약’의 보험상품 독점 판매 권한인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도 성공했다. 흥국화재가 받은 배타적 사용권은 6개월 동안 유지되어 사용권 부여 기간 동안인 내년 2월까지 다른 보험사는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신(新)통합암 진단비 특약’은 추가 담보 가입을 하지 않아도 원발암, 전이암 구분없이 신통합암 진단비를 신체부위별 6그룹으로 분류해 최초 1회씩, 총 6회를 보장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의 암보험은 최초 암(원발암) 진단 시 보장과 함께 담보가 소멸되는 구조로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이뤄지면 보장을 받을 수 없고 전이암의 경우 원발암 부위 기준으로 분류해 보장한다. 이에 따라 보장의 실효성이 낮고, 이로 인한 분쟁이 다수 발생하곤 한다. 또한 통합암진단비는 신체 그룹별 원발암만을 보장하고 전이암에 대한 보장은 추가로 가입해야 보상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45세 여성 고객이 ‘흥Good 모두 담은 암보험’에 가입하고 1년 후 갑상선(유사암), 폐, 대장, 난소에서 암진단을 받았다고 가정한다면 고객은 갑상선암으로 유사암진단비 최대 2000만원을 보장받고 (新)통합암 진단비에서 원발암, 전이암 구분 없이 폐암, 대장암, 난소암으로 각각 1억원, 1억원, 5000만원을 보장 받아 총 2억 7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기존의 암상품은 동일 사안에서 갑상선암으로 유사암진단비 최대 2000만원, 암진단비(유사암 제외)에서 최대 1억원을 보장받아 총 1억 2000만원만 보장받는다. 또한 원발암 발생후 전이암은 재진단암 담보를 추가로 가입한 고객에 한해 1회만 보장 받고 더이상 보장받지 못한다.

‘신(新)통합암 진단비 특약’의 세부 보장은 ▲특정 소액암(피부·유방·부신·내분비선) ▲3대 부위암(남녀 생식기·비뇨기) ▲2대 부위암(두경부·눈) ▲2대 부위암Ⅱ(소화기·중피성) ▲3대 부위암Ⅱ(호흡기·골·뇌) ▲특정 4대암(림프·골수형성이상·만성골수증식·과호산증후군) 등 6종으로 구성됐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흥Good모두 담은 암보험상품에 대한 고객의 문의량이 홈쇼핑 런칭 이후 크게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보상 기준으로 고객 필요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보험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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