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취임식...'고객 신뢰·경쟁력 강화·상생' 강조
'소통과 협력·변화와 혁신·책임과 열정' 다짐

26일 취임식에서 회원사에게 당부와 각오를 전하고 있는 이별래 손보협회장. 손해보험협회 제공.

손해보험협회 제55대 이병래 회장이 26일 취임식을 갖고 회원사들에게 취임사를 통해 향후 과제와 취임의 각오를 전달했다.

취임사에서 이 회장은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저성장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및 디지털 전환" 등 업계가 처한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킨 후 "변화의 파도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손해보험산업의 ‘새로운 바다’를 찾아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3가지 업무 추진방향으로 ▲소비자 신뢰 바탕의 선순환 구조 구축 ▲건전성 기반의 손해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금융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이어 "‘소통과 협력’, ‘변화와 혁신’, ‘책임과 열정’의 자세로 손보업계의 업무질서 유지 및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고, 협회 임직원에게 "폭넓은 시야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손해보험업계의 First Mover(선도자)이자 Market Maker(시장 조성자)의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취임사]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손해보험협회 제55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이병래입니다.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손해보험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회원사 대표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3년 동안 손해보험업계를 탁월한 리더십으로 이끌어 주신 前任 정지원 회장님께도 깊은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협회 임직원 여러분!

우리 손해보험산업은 지속된 금융시장 불안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글로벌 Top7*의 손해보험시장으로 발전했습니다.

* 2022년말 기준 (출처 : Swiss Re「Sigma No.3/2023」('23.7月) )

그간, 우리 보험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손보업계 및 협회 임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최근 손해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저성장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및 디지털 전환은 우리 손보산업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거대한 파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과 위기 가운데에도 더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바다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해안에서 멀어지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 프랑스의 소설가, 앙드레 지드(Andre Gide, 1869~1951)

우리 앞에 놓인 변화의 파도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손해보험산업의 ‘새로운 바다’를 찾아 나서야 할 때입니다. ‘새로운 바다’를 향한 여정의 출발점에 서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합니다.

보험산업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보장을 주된 목적으로 하며 장기간 지속되는 계약을 토대로 하는 만큼 소비자 신뢰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목민심서(牧民心書)에 “국민에게 어려움을 묻고 의견을 구하라”는 뜻의 순막구언(詢瘼求言)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 손해보험업계 또한 순막구언(詢瘼求言)의 자세로, 소비자의 불편함을 세심하게 살피고 보험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제고하고 보험시장의 확대와 건전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내년도 시행을 앞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국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인 만큼, 안정적으로 도입·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둘째, 건전성을 기반으로 손해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야 합니다.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손해보험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혁신을 통한 新시장 개척이 필수적입니다. 실손의료보험 비급여 관리 강화, 자동차보험 과잉진료 제어, 보험사기 행위 근절 등을 통해 기존 사업 영역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재무 건전성 강화 노력을 통해 손해보험산업의 펀더멘털(Fundamental)을 견고히 다져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손해보험과 접점이 많은 他 산업과의 연계 방안, 우리 보험산업의 글로벌 외연 확장을 위한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하여 새로운 사업이 발굴되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업계를 지원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 경제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상생금융 협력’을 지속해 나가야 합니다.

보험제도의 기본 원리는 위기와 어려움을 구성원들이 함께 나누어 짊어진다는 것입니다. 국민 경제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금융산업의 핵심 축인 우리 손보업계가 국민의 어려움을 나누어 질 수 있어야 합니다.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여 우리 경제생태계에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불어넣는 역할을 합시다.

친애하는 협회 임직원 여러분!

저는 협회장으로서, 손보업계의 업무질서 유지 및 건전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소임을 항상 가슴에 품고, ‘소통과 협력’, ‘변화와 혁신’, ‘책임과 열정’의 자세로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

우리 협회는 소비자, 보험사 및 금융당국을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긴밀한 소통과 협력적인 관계 구축이 중요합니다. 그 간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현안과제 조율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습니다.

지금의 보험시장은 제가 공직에 있던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앞으로 맞이하게 될 대격변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을 선도함으로써, 우리 손보산업이 금융산업의 한 축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경제의 핵심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협회에 주어진 역할과 책임의 무게를 잊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업무에 몰입하겠습니다. 협회 임직원 여러분도 지금껏 해오신 것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여러분이 저와 함께 해 주신다면, 그 어떤 일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손해보험협회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손해보험업계의 First Mover(선도자)이자 Market Maker(시장 조성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폭넓은 시야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손해보험협회인으로서 여러분과 동행(同行)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하며, 협회 및 업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