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었지만 식물성 오일과 함께 설탕 및 기타 소프트 원자재의 생산량이 줄어 높은 인플레이션 추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배런스
식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었지만 식물성 오일과 함께 설탕 및 기타 소프트 원자재의 생산량이 줄어 높은 인플레이션 추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배런스

글로벌 자본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에 환호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체감도가 큰 항목 중 하나인 식품 가격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농업 상장지수펀드(ETF) 제공업체인 테우크리움의 제이크 헨리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최근 곡물 가격이 생산 비용에 가까워지면서 내년에는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식품 가격 하락세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반전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배런스 밝혔다.

그는 우선 에너지 비용이 식품 가격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천연가스는 비료 가격을 올리고, 디젤의 가격은 운송비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봤다.

세부적으로 옥수수와 밀 가격을 주시해야 할 대상으로 꼽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악화하면서 흑해를 통한 교역이 차질을 빚는 시나리오를 우려했다.

기후 변화가 일으키는 엘니뇨도 리스크로 선정됐다. 작년 식품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 반복할 수 있다고 봤다. 일부 지역은 홍수, 다른 지역은 가뭄이 심각해져 공급 차질을 유발하는 상황이다.

조달 정보 기업인 '더 스마트 큐브'는 "역사적으로 전 세계 식물성 오일 생산량은 엘니뇨 기간 동안 감소했다"며 "앞으로 기상 상황이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강수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인도와 태국은 반대 상황을 겪은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식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었지만 식물성 오일과 함께 설탕 및 기타 소프트 원자재의 생산량이 줄어 높은 인플레이션 추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정책도 식품 가격에는 비우호적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시장의 기대처럼 이르고 강한 인하 기조가 전개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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