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리 하락에도 물가 둔화에 실질 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는 상승
US달러 미 성장 둔화 및 완화적 연준에 약세...비달러(원화·유로·위안화) 강세

미국, 유로, 영국, 한국 등 주요국 2024년 금리인하 전망. KB국민은행 제공.
미국, 유로, 영국, 한국 등 주요국 2024년 금리인하 전망. KB국민은행 제공.

올해 금리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안정화로 실질금리는 올라가고 원화가치도 상승할 거란 전망이 국민은행에서 나왔다.

KB국민은행은 1일 여의도 더 케이 타워에서 서울·수도권 지역의 수출입기업 CEO 및 재무담당자 60여 명을 초청해 ‘2024년 환율 전망 및 KB Star FX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 강사로 참여한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 격차 및 물가 압력 둔화, 연준 피봇 전환과 달러 약세'를 주제로 금년도 환율 시장의 핵심 이슈와 주요 통화별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국민은행이 이날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금리는 실질금리 상승에 금리인하가 시작될 거라는 전망이다. 

물가 둔화로 정책금리와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실질금리가 상승해,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에 비용 부담이 누적되고, 유로와 미국 등 금리인하 압력이 고조될 거라는 게 국민은행 시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단행 시작은 2분기 말 혹은 3분기 초, 유로와 한국 등은 미국과 금리인하 정책 동조, 유일하게 일본은 금리인상 등 긴축으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에 따라 US달러는 미국의 성장 둔화와 ‘완화적 연준’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추가로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혼란과 재정 이슈 등은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화 등 비달러 통화는 상대적 강세가 기대된다. 유로와 영국의 경기 회복 기대, 일본은 미국과 금리차 축소 전망 등 통화 강세가 점쳐진다.

국민은행은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도 강세 흐름을 예상한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지수에 연동(달러 관련 비중 52.1%), 한국은 미국과 성장률 격차 축소에 원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시각이다.

이어 이성진 KB국민은행 자본시장영업부 선임마케터가 ‘환 관리 사례 및 헤지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외환거래 플랫폼 ‘KB Star FX’ 개발에 직접 참여한 한만규 KB국민은행 자본시장영업부 전문역이 ‘외환시장 정보와 거래를 한번에’라는 주제로 기업들이 보다 편리하게 외환・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이성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부행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은 지정학적 갈등 및 글로벌 통화정책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며 "앞으로도 국내 수출입 기업의 환 리스크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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