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수입 원유 3.2%↑·유연탄 3.9%↑·쇠고기 3.2%↑
수입제출 가격 상승…소비자물가 상승 동인 가능성 우려

수입물가지수 등략률. 한국은행 제공.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유가와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수입제품 가격이 올라 소비자물가 추가 상승 동인이 될지 우려가 커진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100 기준)는 137.54로, 1월(135.87)보다 1.2% 올랐다. 앞서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떨어지다 올해 1월(2.5%) 반등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한 달 사이 광산품(2.6%), 화학제품(1.7%), 석탄·석유제품(1.5%), 농림수산품(0.6%) 등의 상승 폭이 컸다. 특히 원유(3.2%), 쇠고기(3.2%), 유연탄(3.9%), 액정표시장치용 부품(2.5%), TV용LCD(2.1%)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유 가격(월평균·배럴당)은 1월 78.85달러에서 지난달 80.88달러로 2.6% 상승했다.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118.51) 대비 1.4% 높은 120.11이었다. 역시 두달 연속 오름세다. 주로 석탄·석유제품(3.5%), 화학제품(1.6%), 컴퓨터·전자·광학기기(1.5%), 운송장비(1.4%)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그 중에도 휘발유(5.2%), 경유(4.2%), 플래시메모리(6.9%), D램(1.8%)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유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오른 가운데 석탄·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을 위주로 수출 가격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물가지수는 한국은행이 매월 1회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수출채산성 변동이나 수입원가 부담 파악, 수출입물가지수의 상호 비교를 통한 교역조건 측정 및 실질GDP산정을 위해 쓰인다. 물가상승 효과를 제거해 실질 변화폭을 측정하기 위한 변수(Deflator)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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