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강원·제주 지난주 대비 민주당 우위로 역전
조국혁신당 지지자 76.1%, "민주당 후보에 투표"
4월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지역구 투표 의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 결과가 20일 나왔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투표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는가’ 물었더니 민주당 47.0%, 국민의힘 39.6%, 개혁신당 3.7%, 새로운미래 2.4%, 녹색정의당 1.4% 순이었고, 기타 정당 3.0%, 없음·잘모름 3.0%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실시된 총선 프레임 (정권견제 45.6%, 국정지원 40.4%) 조사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 또 정당 지지도(민주 36.9%, 국힘 37.7%)와도 차이가 큰데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조국혁신당 지지자(9.9%) 중 76.1%가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중 서울(민주 45.9%, 국힘 43.1%)은 양당의 격차가 오차범위내인 2.8%포인트에 불과하고 인천 ·경기(민주 48.5%, 국힘 38.2%)에서는 민주당이 두 자릿수 우세를 보였다.
지난주 국민의힘이 앞섰던 대전·세종·충청(국힘 46.9%, 민주 41.1% → 민주 43.1%, 국힘 38.0%)은 민주당 우위로 돌아섰는데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청주 상당 지역구의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 공천취소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원·제주(국힘 47.6%, 민주 42.4% → 민주 48.0%, 국힘 35.1%)에서도 민주당이 역전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전라(민주 70.7%, 국힘 14.1%)와 대구·경북(국힘 57.1%, 민주 28.7%)은 양당의 텃밭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부산·울산·경남(국힘 45.5%, 민주 43.7%)은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1.8%포인트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18~29세(민주 55.8%, 국힘 28.5%)와 30대(민주 45.4%, 국힘 32.5%), 40대(민주 56.7%, 국힘 32.3%), 50대(민주 52.0%, 국힘 35.3%)에서, 국민의힘은 60대(국힘 50.7%, 민주 37.8%), 70세 이상(국힘 60.8%, 민주 30.7%)에서 상대 당을 크게 앞섰다.
중도층(민주 48.0%, 국힘 33.6%)과 무당층(민주 32.8%, 국힘 22.1%)은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월등히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27명,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