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교육통'으로 불리는 황선준 원장은 26년간 스웨덴에 거주하면서, 스웨덴 감사원과 국가교육청에서 간부로 재직하다가, 귀국하여 2011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장으로 근무했고, 이후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빙연구원을 거쳐, 지난 3월부터 경남 교육연구정보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황선준 경남 교육연구정보원장 고집스러운 시골 소년으로 자란, 가부장적인 경상도 남자가 페미니스트인 스웨덴의 금발 아내를 만나, 세 아이를 낳고 키운 경험, 그리고 30년 가까이 스웨덴 생활에서 배우고 느낀 견문과 역량을, 현재 중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국 교육’의 치유를 위해 쏟아내고 있다.ⓒ 황선준

황원장이 출간한 <금발여자 경상도남자>라는 책 제목에서 보듯, 고집스러운 시골 소년으로 자란, 가부장적인 경상도 남자가 페미니스트인 스웨덴의 금발 아내를 만나, 세 아이를 낳고 키운 경험, 그리고 30년 가까이 스웨덴 생활에서 배우고 느낀 견문과 역량을, 현재 중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국 교육'의 치유를 위해 쏟아내고 있다. 그와의 대담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 봤다.

자신감 최고인 스웨덴 학생, 행복감 꼴찌인 한국 학생

- 만약 스웨덴에서 태어났다면 일찍이 재능을 발견하여 목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거꾸로 그 얘기는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목수가 될 수 없었다는 말로 들리는데?

=> 한국에서는 "대통령 돼라", "장군 돼라", "의사 돼라", "변호사 돼라"는 말은 해도 "손재주가 뛰어나니 커서 목수 돼라" 하지 않는다. 내가 손재주가 좋은 줄 몰랐다가, 스웨덴에서 집수리하면서 뒤늦게 알았다. 스웨덴처럼 한국도 학교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지식 위주의 공부만을 인정하고 다른 재능은 재능으로 인정 하지 않는 한국의 주입식ㆍ암기식 교육, 그리고 직업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학교 청소부를 마치 사회적 낙오자인 양 생각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손재주가 좋은 아이가 태어나도 그런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없다.

- 한국이 '경쟁 교육, 주입식 교육, 일방 소통'이라면 스웨덴은 '비판ㆍ창의 교육, 토론식 수업, 쌍방 소통'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 아이들의 학업 성취는 높지만 행복감과 자신감은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 한국 아이들의 학력은 최상위, 그러나 행복감, 자신감, 학업흥미도는 꼴찌이고 스트레스는 가장 높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가 지나치게 경쟁사회이다 보니, 부모와 교사들도 1등하라, 만점 받으라 압박하니 아이들이 주눅 든다. 스웨덴에서는 10점을 받아와도 "이 부분은 참 잘했네. 이 부분에서는 발전시킬 방법은 없나? 이것은 할 수 있는데 놓쳐구나" 이렇게 자신감 잃게 하는 일은 부모와 학교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모와 교사들은 너무 쉽게 아이들을 지적하고 비난한다.

PISA 순위는 중간인 스웨덴 학생들이 자신감은 세계 최고인 것은 비판 창의 교육과 토론식 수업, 쌍방 소통으로 대표되는 스웨덴 교육의 결과다. 스웨덴 교육의 핵심은 소수정예 엘리트 학생 만들기가 아니라 사회에서 낙오할 가능성이 많은 학생들을 함께 감싸 안아 어울려 살 수 있게 해주는 것. 즉, 경쟁이 아닌 협동을 중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실에는 사실을 중심으로 한 '가르침'이 있고, 스웨덴 교실엔 문제를 중심으로 한 '배움'이 있다는 것도 큰 차이다. 스웨덴에서는 중학교 2학년이 되어야 성적표를 처음으로 받아보게 되고, 성적에 따라 서열을 매기지도 않으며, 나아가 서열을 매기가나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 우리나라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핀란드와 함께 세계 1, 2위를 다툰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불행하다고 호소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감과 자신감은 OECD 꼴찌, 청소년 자살증가율 1위. 학교폭력 비율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사회와 학교,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일등만을 강요하고 경쟁을 부추긴다.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하고, 재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부모들의 진로 강요에 아이들은 불행해진다."고 했는데?

=> 사고하는 아이로 키워야 하는데, 한국은 많은 사실을 주입하는데 초점이 맞춰 있다. 많은 사실을 기억시키는 공부는 아이들을 수동적으로 만든다. 교과서가 정답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비판적인 시각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아동기와 청소년기는 단지 성인으로 가는 과도기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재능이나 흥미 따위는 무시한 채 안정적이고 연봉이 높은 직업을 갖는다면 행복할까?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의 원인과 잘못을 해당 학생들에게만 돌릴 수 있을까? 이를 없애기 위해 사회가, 교사가, 부모가 할 일은 없는 것일까? 나는 스웨덴 생활에서 그 답을 얻었다.

학교를 그만둬도 제 2, 제3의 기회 언제든지 준다.

- 북유럽 학생들이 스스로 서는 원동력과, 삶을 만족해하는 배경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도 재능을 살리는 교육, 낙오자가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는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손가락질 받지 않고 사는 사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은 직업에 관계없이 인격체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 우리나라는 어떤 대학 나왔느냐가 모든 것을 판단한다. 나도 한번은 둘째가 성적이 좋지 않아, "너 이래가지고 어른 되면 편의점 캐셔밖에 더 되겠냐?" 했더니 집사람이 듣고 "캐셔가 왜? 성실하게 살면 존중받아야지. 그런 사고로 어떻게 스웨덴에서 살았고 교육계 종사하나?"하면서 굉장히 화를 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손가락질 받지 않는 사회, 열심히 일하면서도 가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회, 일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위해 일하는 사회, 그런 스웨덴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부럽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가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다른 아이들을 제치고 일등하기를 바라며, 고액의 사교육도 마다하지 않는다. 암기 위주의 이론적 공부에서 살아남은 아이들만이 인정받고, 그 외의 재능을 가진 아이들은 재능을 발견하지도 못한 채 '사회적 낙오자'로 인식된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멍과 상처를 지니고 산다. 스웨덴에서는 어릴 때부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고 명령하기보다는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의견을 묻는다. 부모는 그에 대해 피드백을 해 줄 뿐, 결정은 아이 스스로 내린다. 책임도 스스로 진다.

- 경남의 김다운(17)양이 고등학교를 스스로 그만두고 '학교 교육의 모순'을 비판하며 1인시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진주여고 2학년에 다니다 자퇴한 김양은 "경쟁만 남은 배움없는 학교에 있을 수 없어 저는 학교를 그만둡니다", "여러분의 학교엔 진정 배움이 있습니까?" 5월부터 진주시내 곳곳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이 학생이 북유럽에서 태어났으면 과연 자퇴했을까?

=>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김다운 양은 굉장히 똑똑한 학생이다. 고2라는 저 나이에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모순을 다 파헤치고 있다. 스웨덴에서도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은 있다. 그러나 스웨덴의 경우 학교를 그만두었더라도 제 2, 제3, 제 100의 기회 언제든지 준다. 대학도 갈 수 있고, 박사학위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갖춰있다. 교육이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을 '길러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우리나라는 경쟁 위주의 '걸러내기'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진정한 교육이란, 학생들을 '걸러내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학생으로 '길러내는' 것이다.   

- 서울대 입학사정관제 총책임 교수가, 서울대 입학생 3000명 중 창의력을 가진 학생이 단 1%만 입학해도 대성공이라며 개탄했다고 하고, KAIST 전 총장 등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 학생들의 고질적 문제로 창의력 부족을 꼽고 있다. 왜 우리나라 학생들 은 창의력이 부족한 것일까?

=> 이는 대학으로 가는 모든 길목에서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길러주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이고 이는 특히 위계질서(hierarchy)가 뚜렷한 관료주의적 사회구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리 주위에 정말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만들어져 있는지 궁금하다. 창의력을 길러주지 못하는 한국교육의 문제점은 교육의 가장 본질적인 교수학습방법과 평가방식에 크게 기인한다. 즉 정답이 있는 사실 위주의 지식교육, 학생을 교육의 객체로 삼아 지식을 전달·주입하는 전근대적 교수방법, 공정성과 변별력에 초점을 둔 표준화된 선택형 시험이 주원인이다. 이런 수업 및 평가방식은 대체로 아이들의 사고력보다는 암기력에 의존한다.

- 우리도 이제는 전근대적인 주입식·암기식 교육을 벗어나 토론·토의식 수업과 작문·논문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심어주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 강조하는데?

=> 2010년 고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받아온 논문 숙제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국어, 사회, 역사 교사가 공통으로 낸 논문 주제가 '역사적 사실을 들어 내셔널리즘이 어떻게 표출되는가를 연구'하여 A4 용지로 10-15페이지를 작성하라는 것이었다. 주제도 쉽지 않았거니와 양도 결코 적지 않았다. 또 세 명의 교사가 공통으로 숙제를 낸 것도 흥미로웠고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이렇게 어려운 주제를 소화해 내는지도 궁금했다.

이 논문 숙제에 대해 한 학생은 2010년 9월 25일 일본말로 센가쿠, 중국말로 댜오위다오라는 군도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찰함이 충돌한 사건을 논문의 주제로 삼았다. 교육에 있어서의 창의력이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내셔널리즘을 연구하라고 할 때 한 학생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일어난 사건으로 연결시키는 이 능력이 바로 문제설정(problematization) 능력이고 다른 말로 하면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예체능 등 모든 과목수업에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를 키워주지 않으면 결코 신장될 수 없다.

북유럽교육의 논문수업 외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을 키워주는 수업방식으로 APA (Alone Pair All, 스웨덴어로는 EPA) 모델이라는 토론·토의식 수업을 들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혼자서 사고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짝을 지어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하게 하고, 전체가 토론하게 하여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워주는 수업방식이다. 북유럽의 수업을 참관하면 모든 교사들이 이 모델을 자신에 맞게 적용하여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학생들에게 계속 질문하고 두세 명에게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주고 그 결과를 전체 학생들에게 발표하고 토론하게 한다.

- 창의력을 키워주지 못하는 구조는 교사-학생들 사이의 수업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학교경영과 학교체제 내에서도 일어난다. 즉 우리나라의 교장과 교사와의 관계가 북유럽의 나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인 요소가 강하다. 이런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관계 속에서 교사들의 창의력은 발휘되지 않는다고도 했는데?

=> 북유럽의 학교를 방문하다 보면 교장으로 인해 자못 놀란다. 그들의 언어나 몸짓 어디에도 권위주의를 찾아볼 수 없다. 어디 시골 아주머니, 아저씨 같은 사람들이 교장으로 나타나 우리를 당황하게 한다. 교장실의 크기나 가구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복도에서 교장을 만나는 꼬맹이들은 교장을 꼭 친구 대하듯 한다. 그러나 이들은 학교의 공공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민주시민교육과 평등교육이라는 교육의 지향점을 교육과정을 통한 학교운영 전반에 실현하며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보편교육체계를 책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확고한 교육철학에 입각하여 강한 추진력과 깊은 민주주의 정신 사이의 이루기 힘든 균형을 잘 터득하여 학교를 경영한다는 느낌을 준다.

누군가가 우리 교육은 19세기의 관료체제가 20세기의 교육과정으로 21세기의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했던가? 일리가 있다. 한국교육은 케케묵은 승진구조로 인한 줄서기의 폐해로 교육의 본질에서 멀어지고 있다. 아주 똑똑한 사람들을 교사로 뽑아놓고 너무 구체적이고 상세한 교육과정으로 교사들의 창의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많은 교사들이 교장의 권위주의적 행태와 원만한 소통 부재로 좌절감을 느끼는 데 있다.

임용 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좌절감으로 수동적이 되고 학교경영에 참여를 포기하는 교사들이 부지기수다. 승진구조에 대한 해결과 학교민주주의 달성 없이는 교사들의 창의력도 결코 기대할 수 없다. 점진적으로 완전 개방된 교장공모제로 학교민주주의를 이룩하고, 이를 통해 교사들의 중지와 창의력을 학교경영과 수업에 녹아나도록 해야 한다.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하는 스칸디 부모

- '급식의 저주'라는 말처럼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홍준표 지사가 급식문제 건드렸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소환 운동까지 벌어지자, 홍준표 지가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남의 무상급식 갈등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홍지사가 지난 15일, 도의회에서 "무상급식은 교육청 사무이므로, 교육청이 선별급식을 하든 보편급식을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 라고 했다고 한다. 의무교육에는 국가가 점심을 주는 것도 타당하고 당연하다고 본다. 급식도 교육이다. 스웨덴의 경우, 2차 세계대전 끝나고 정말 어렵고 못살던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점심 한 그릇 먹이자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무상급식이 시작됐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도 이런 정치력이 필요하다. 급식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경남은 안되고 강원은 되고 식의 지역적 차별이 있으면 되겠나?

-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책을 보면, 부모가 자녀에게 주어야 하는 가장 가치있는 선물은 바로 '시간'이라고 말한다. 북유럽 교육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칸디 부모들은 왜 물질보다 시간을 선물하려 할까요?

=> 스칸디 부모들은 아이들을 양육할 때 100% 일하는 사람 거의 없다. 60~70% 정도 일한다. 아이들이 18세가 될 때까지 아이들과 시간을 최대한 함께 한다. 이것을 희생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즐긴다. 물질은 아이들에게 줘버리면 그만이지만 함께하는 시간은 부모 자신도 행복하게 해 주기 때문이라는 삶의 철학이 깔려 있다. 자녀에게 선물한 시간은 아이와 함깨 보낸 한 때, 아이의 웃는 모습, 아이와 나눈 이야기, 같이 걸었던 길에 대한 추억이라는 소중한 선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 스웨덴의 거의 모든 중학교는 매년 또는 적어도 의회 선거가 있는 해에는 학교 내에서 모의선거를 실시한다고 들었다. 각 당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선거 유세를 하면 유권자는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방식이라고 하는데, 학생은 고사하고 교사들이 정치적 의사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하고, 징계처분을 하는 대우리나라 수준에서는 한없이 부러울 뿐인데?

=> 스웨덴에서는 보통 선거가 9월에 있는데, 그 전에 학교에서 모의선거를 한다. 실제, 우리 아이가 '환경당' 당수로 나가 유세를 잘했는지, 그 학교에서 두 번째 큰 당이 되었다. 이것은 어릴 때부터 자기 의사 표현과 논리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정치가 우리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즉, 현실에 가까이 있음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 북유럽의 한 학교 교실수업 “바보로 태어나도 뭔가는 잘 하는 게 있다”며 그것을 찾도록 도와주는 교육, 고등학교만 나와도 무시당하지 않고 가슴 펴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사회분위기, 대학원까지 등록금이 무료임에도 대학 진학률이 50%밖에 되지 않는 스웨덴, GDP 대비 6.6%가 넘는 교육재정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나라... 우리는 언제 이런 행복한 교육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황선준

인터뷰를 위해 스웨덴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또한 황선준 원장과 직접 대화를 나눠보니, 스웨덴 등 북유럽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의 현주소와 나아갈 바를 읽을 수 있었다. 비록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순위는 중간이지만 자신감은 1위라는 스웨덴 학생들, "바보로 태어나도 뭔가는 잘 하는 게 있다"며 그것을 찾도록 도와주는 교육, 암기식 공부, 외국어 학습보다 창의성 살리는 공부를 더 중요시 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기보다 오롯이 아이의 장점을 살리고 자신감을 심어주려 애쓰고, 특히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잔소리를 하지 않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밥상머리 소통', 또한 학생 때부터 정당에 가입하여 청년위원회 활동을 할 수 있고(역대 수상들이 거의 모두 이 청년위원회 출신), 고등학교만 나와도 무시당하지 않고 가슴 펴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사회분위기, 대학원까지 등록금이 무료임에도 대학 진학률이 50%밖에 되지 않는 스웨덴, GDP 대비 6.6%가 넘는 교육재정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나라... 우리는 언제 이런 행복한 교육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교육을바꾸는새힘 대표

제8대 교육의원
김형태 riulkht@hanmail.net

http://cafe.daum.net/riulkht 
<행복한 변화, 새로운 교육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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