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자이2차 광명에코자이2차, 브랜드 체면 손상

시흥장현이 분양시장에 '핫 플레이스'다. 분양단지마다 '100% 분양'을 현수막으로 내걸었다.
시흥장현이 분양시장에 '핫 플레이스'다. 분양단지마다 '100% 분양'을 현수막으로 내걸었다.

 

 

'성공분양 예약' 동탄역 롯데캐슬·시흥장현 호반베르디움

내년 강남재건축 주도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일대 변수"


[돌직구뉴스=김언용 기자] 올해 사실상 수도권 마지막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동탄역 롯데캐슬'과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이 호성적을 거뒀다. 반면 '광명 에코자이위브'와 '일산 자이 2차'는 고분양가 논란 속에 1순위에서 겨우 마감하며 브랜드파워의 체면을 구겼다.

내년 아파트 청약시장은 올해와 같이 유명 주택브랜드가 주도하는 재개발과 재건축이 활기를 띨 전망이나 주택담보대출 축소로 인해 '일산 자이 2차'와 '광명 에코자이위브'처럼 고분양가를 고집할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2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번주 롯데건설이 GTX 동탄복합환승센터에 분양하는 '동탄역 롯데캐슬'이 1순위 평균 경쟁률 77.54 대 1로 기염을 통했다.

화성 동탄2신도시 역대 최고의 기록이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에서도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이 특별공급분 청약대열에 대거 가세, 소진율이 100%로 기염을 토했다. 

파주시 운정지구에 대단지로 들어설 '운정 아이파크'
파주시 운정지구에 대단지로 들어설 '운정 아이파크'

 

@동탄역 롯데캐슬 · 장현 호반베르디움 납회시장에 웃었다. 

올해 수도권 서남부권에서 100% 완판 신화를 써온 경기도 시흥 장현 택지개발지구에서 호반베르디움은 1순위 평균 5.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완판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시흥 장현지구에서 송전탑이 단지 인근에 경유하지 않는 손에 꼽는 단지다. 

앞서 시흥서 역대 최고 기록인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17.95 대 1)에 미치지 못하나 계룡리슈빌(2.64 대 1)과 모아미래도(4.11 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흥 장현 J부동산 중개사는 "앞서 분양한 3개 단지가 완판상태여서 이 단지 또한 조기 계약을 마칠 것으로 본다"면서 "이 단지는 동탄역 롯데캐슬과 같이 주거 입지가 탁월한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GS건설과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광명역 에코자이위브'는 유망 재개발 대단지로 입소문이 났으나 소형의 전용률이 낮고 분양가 거품론이 일부 제기되면서 1순위 청약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전체 14개 평면 가운데 절반이 미달사태를 빚었다.

@일산 자이 2차, 분양권 전매 유혹 꼼수 피워

GS건설이 시공하고 디에스디삼호가 시행하는 '일산 자이 2차'는 1순위 청약에서 8개 평면 중 3개 중소형이 미달, 2순위에 가서 미달분을 채웠다. 비청약조정대상지역인 이 단지는 계약 후 6개월이면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다. 디에스디삼호는 첫회 중도금을 전매 제한기간 종료된 후로 잡았다. 

고양시 일산 자이 2차분이 들어설 지구현장과 구로구 항동에 자리할 우남 퍼스트빌
고양시 일산 자이 2차분이 들어설 지구현장과 구로구 항동에 자리할 우남 퍼스트빌의 청약경쟁률

 

청약일정에서 1차 중도금이 계약 이후 3개월에 납부토록 한 것과 달리 이 단지는 7개월이 지난 뒤에 내도록 조치했다. 계약금만 내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 결국 ‘단타’ 청약을 부추킨 셈이다.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불구, 브랜드 파워에 기대를 건 서울의 다주택자들이 몰리면서 최종 2순위에서 3.31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중소형 공공을 포함, 모두 3,042가구분을 선보인 '운정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일부 주택형의 미달에도 불구,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분양한 '화성 파크드림'이 대거 미달사태로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선방한 셈이라고 현지 부동산중개사는 평가했다. 내년 운정3지구 분양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분양한 구로구 항동 우남퍼스트빌'은 1순위 평균 1.97 대 1로 부진했으나 항동 마지막 민영인데다 분양가도 직전 단지보다 저렴, 완판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내년 가계부채 축소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에도 불구,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분양시장은 활기가 지속될 전망이다"면서 "서울을 제외한 동탄2와 김포한강 등 신도시의 경우 과잉공급의 후유증과 주택담보대출 옥죄기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고양 식사2지구 내 '일산 자이 2차' 청약경쟁률 [사진=돌직구뉴스]]
광명 에코자이이위브 1순위 경쟁률 [사진=돌직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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