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출구 못찾는 파리바게뜨 직고용…'극과 극'
[이슈IN] 출구 못찾는 파리바게뜨 직고용…'극과 극'
  • 이태희 기자
  • 승인 2018.01.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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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제빵사 직접 고용 권고로 촉발된 파리바게뜨 사태가 노사 갈등에서 노노 갈등으로 계속 확산되며 점점 꼬여만 가고 있다. 

파리바게뜨 3자(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 노조 전진욱 수석부위원장은 8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 노조가 3자 합작법인을 본사 자회사로 바꾸기 위해 지분 구조를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며 "집행부는 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 계열 노조는 제조기사 4500명이 몸담고 있는 회사를 없애고 다시 만들라는 것"이라면서 "한국노총 계열 노조는 민주노총 계열 노조와 조금 다르지만 본사가 지분의 과반을 차지하도록 지분 구조를 변경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피파트너즈 노조는 지난해 12월 강남구청에 노조설립을 신고하고 신고증을 받은 한노총·민노총 계열 노조와 별개인 '제3의 노조'다. 조합원은 노조가 설립된지 약 한달만에 700명을 넘어섰으며 조합원은 대부분 고용노동부의 본사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이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3차 간담회에서 3자 합작법인중 협력업체를 제외하고 지분 구조를 변경해 본사의 자회사로 변경해 달라는 한노총·민노총 계열 노조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에따라 해피파트너즈 노조 설립에 앞서 빚어진 양대노총 계열간 노조 갈등이 해피파트너즈 노조까지 더해진 3개 노조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앞서 한노총과 민노총 계열 노조가 본사의 제빵사 직접 고용에 대해 미묘한 입장차를 보여 노노 갈등을 예고한 바 있다. 

한노총은 직접고용이 원칙이지만 사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차선책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접고용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용 형태보다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이 중요하다고 봤다. 반면 민노총 계열 노조는 직접고용을 고수했다. 
 
제빵기사 불법 파견에 대한 과태료 납부 시한을 엿새 앞두고 파리바게뜨 본사가 제시한 ‘자회사를 통한 고용’ 방안을 놓고 한노총과 민노총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노노 갈등이 본격화됐다. 

한노총은 "직접고용이 어렵다면 다른 방법이라도 찾아야 한다"며 본사의 요구를 즉각 수용했다. 반면 민노총은 "불법적으로 근로계약서를 받아온 합작법인을 자회사로 바꾸는 것이 아닌,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를 거부했다.

정부의 파리바게뜨 본사에 대한 제빵사 직접 고용 권고로 촉발된 노사 갈등도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해피파트너즈 노조는 파리바게뜨 본사가 제조기사에 대한 의견 수렴없이 양대 노총 계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3자 합작법인이 파리바게뜨 본사 자회사로 변경되면 제조기사 4500명은 근로계약서를 다시 작성해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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