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빠르면 연내에 보험사고정보시스템(ICPS)을 한국 신용평가원으로 이관하는 절차를 밟는다.

일부 보험사가 고객동의 없이 ICPS를 통해 고객의 보험금 청구 이력 등을 함부로 조회해 정보제공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설계사에게 개인정보 일체를 유출한 것이 알려져 금융감독원이 실태조사에 나서는 상황이 발생해서다.

22일 보험개발원은 보험사고정보시스템(ICPS)이 신용정보 통합관리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인지하고 관련 서비스 일체를 연내에 신용정보원으로 통합 이관하기로 했다.

신용정보원은 2014년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계기로 신용정보 통합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출범했다.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여신금융, 금융투자 5개 금융업권 협회가 각각 관리하던 고객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고 있는 단체다.

ICPS는 보험가입자가 여러보험사에 보험금을 중복, 과다 청구하는 사례를 조회해 도덕적해이(모럴헤저드)와 보험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기존에 개별 보험사는 보험개발원에서 ID와 비밀번호를 부여받아 간편하게 조회해왔다.

당초 보험개발원은 ICPS가 신용정보원으로 이관될 경우 정보제공 등에 애로사항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반대해왔다.

하지만 보험가입자의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하는 사례가 발생 금융감독원이 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이 제기돼 이 같은 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신용정보원 설립 당시부터 ICPS도 신용정보통합관리대상에 포함됐던 것이라며, DUSSOP 관련 서비스를 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ICPS 관리상 미비점을 조속히 파악하고 통합이전시 문제점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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