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터넷은행을 통한 신용대출 증가세가 가파른 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한풀 꺽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6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에 있어서는 전월(4조1000억원)보다 크진 않지만 1년 단위기준으로 지난 2015~2016년 1월 평균치(1조7000억원) 보다는 높다. 

예년 1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1조4000억원 늘었으며 전월(1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기타대출 증가액 1조4000억원 중 신용대출 증가액은 1조10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6000억원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통상 1월에는 연말 상여금 등이 나와 신용대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인해 대출심사가 간소화되는 등 수요자의 접근성이 향상된 측면이 가장 큰 이유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대출 접근성이 편리해지면서 신용대출이 꾸준히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예년과 다르게 비수기인 연초임에도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입주 관련 부대비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며 “신DTI가 시행되고 있고 추후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도입이 예고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계속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한국은행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6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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