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여일 만에 일본에서 귀국해 첫 번째로 한 일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기 위해 롯데호텔 34층으로 향한 것이다.

이유는 문안을 드리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문안과 함께 신 회장은 일본 출장 성과를 보고하는 등 다양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롯데 측은 전했다.

문제는, 이 시간이 단 5분이었다는 것. 신 회장은 3시30분께부터 단 5분간 신 총괄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잠실 제2롯데월드로 향했다.

이처럼 짧은 만남을 고려했을 때 신 총괄회장을 만난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화해' 또는 '전면전' 등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했을 공산이 크다.

롯데그룹 측은 귀국 이후 신 회장은 곧바로 롯데호텔로 가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면담하고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아버님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고 신 총괄회장은 "어디 갔다 왔냐"고 물었다는 것.

이에 신 회장이 "금일 동경에서 돌아왔습니다"고 대답하자 신 총괄회장은 "어허, 그러냐"고 말했다. 신 회장은 다시 한 번 "걱정을 끼쳐드려 매우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면담을 마친 신 회장은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향했다.

하지만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아왔으나 신 총괄회장이 만남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신선호 사장은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이 들어오자 마자 방에서 나가라"고 소리쳤고 "신 촐괄회장과 신 회장이 화해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신 촐괄회장이 신 회장에게 여전히 격노하고 있다"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만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동석자와 방에서의 대화 내용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며 "엇갈린 주장에 상황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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