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뉴욕의 한 복권 판매소에서 사람들이 메가 밀리언 복권을 구입하고 있다. 이날 추첨에서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23일 추첨의 1등 당첨금은 16억 달러(1조8120억원)로 치솟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19일 뉴욕의 한 복권 판매소에서 사람들이 메가 밀리언 복권을 구입하고 있다. 이날 추첨에서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23일 추첨의 1등 당첨금은 16억 달러(1조8120억원)로 치솟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됐다.


 

숫자 6개만 맞히면 단숨에 글로벌 1500대 거부.

빌리어네어(billionaire·1조 원 부자)가 되려는 부푼 꿈에 복권광풍이 미국을 휩쓸고 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세계에서 16억 달러 이상 지닌 부자는 1560명 쯤 된다.

미국의 당첨금 많은 복권인 ‘메가 밀리언’이 지난주 추첨에서 또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1등 당첨금이 다음 추첨일 23일 오후 11시(현지시간) 기준으로 16억 달러(약 1조8120억 원)나 쌓일 것을 보인다. 7월 24일 이후 25차례 연속으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미국 복권 사상 최고금액으로 치솟았다.

미 언론은 복권이 많을 땐 1초당 200장씩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가 밀리언 복권은 2달러이고 주 2회 추첨한다.

 

미국 복권 최고 당첨금은 2016년 1월 파워볼로 15억8600만 달러였다. 당시 3명의 당첨자가 나눠가졌다.

 

메가 밀리언 복권은 우리나라 로또 복권과 같이 숫자 6개를 맞추면 된다. 하지만 로또와 달리 화이트 볼 1~70 숫자 중에서 5개, 메가 볼 1~25 숫자 중 1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론상 1등 당첨 확률은 3억260만분의 1이다. 물론 이론상 확률보다 실제 당첨 확률은 더 낮다.

 

메가 밀리언측은 당첨될 수 있는 전체 숫자 조합의 57%가 팔려나갔는데도 당첨 복권이 나오지 않은 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메가 밀리언 1등 당첨자가 일시불로 받으면 세금 빼고 9억500만 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

 

메가 밀리언과 함께 미국의 양대 복권인 파워볼도 20일 추첨에서 1등 당첨자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음 파워볼 추첨 당첨금은 6억2천만 달러(7천32억원)로 치솟게 됐다. 파워볼 1등 당첨 확률은 2억9220만분의 1이다. 우리나라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분의 1이다. 파워볼 1등 확률이 로또보다 37배쯤 어렵다는 얘기다.

두 복권의 당첨금을 합치면 22억 달러, 우리돈 2조5천억원이 넘는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복권 구매에 729억7천만 달러(82조7천억원)가 지출됐다. 개인당 평균 206.69달러(23만4천원) 어치의 복권을 산 셈이다.

미 전역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기적 같은 인생 역전을 꿈꾸는 복권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매 대행해주는 온라인 업체가 등장하고 미국의 지인을 통해 복권을 사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구매 대행에 의해 당첨 되더라도 당첨금 받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또 미국 법에 복권은 해외 우편이나 소포로 보내는 것이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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