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이 29일 개봉 26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은 28일 843개 스크린에서 4428회 상영돼 19만2490명이 본 데 이어 29일 오전 9만965명을 추가해 1000만 관객을 넘겼다(누적관객수 1001만5553명).

이로써 '베테랑'은 역대 국내 개봉 영화로는 17번째, 한국영화로는 13번째 1000만 영화가 됐다.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3번째('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1049만명, '암살' 1191만명) 1000만 영화다.

앞서 1000만 관객을 넘긴 '암살'의 개봉일은 지난달 22일, '베테랑'은 5일 개봉했다. 3주 간격으로 개봉한 두 영화가 동시에 1000만 관객을 넘긴 건 한국영화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류승완 감독은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한 이후 '베테랑'까지 9편의 장편극영화를 내놨고, '아홉수'라는 말을 비웃듯 9번째 영화로 1000만 관객을 넘겼다.

'베테랑' 이전 류승완 감독의 최고 흥행작은 2012년 내놓은 '베를린'으로 이 영화는 716만명이 봤다.

주인공 '서도철'을 연기한 배우 황정민은 지난해 '국제시장'(1425만명)에 이어 '베테랑'으로도 1000만 관객을 넘기며 두 편 연속 1000만 영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며 명실상부 최고 흥행 배우가 됐다.

'국제시장'에서 황정민과 좋은 연기 호흡을 보이며 1000만 관객 달성에 힘을 보탠 오달수는 이번 작품에서 황정민과 다시 만나 1000만 관객을 일궈내는 데 공을 세웠다.

오달수가 출연한 1000만 영화는 무려 7편('괴물' '도둑들' '7번 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베테랑')이다. 황정민이 최고 흥행 주연배우라면, 오달수는 최고 흥행 조연배우다.

오달수와 함께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연기력이 뛰어난 조연배우로 꼽히는 유해진은 두 번째 1000만 영화를 갖게됐다. 유해진의 이전 1000만 영화는 2005년 '왕의 남자'(1230만명)다.

영화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서도철과 극렬한 대립을 벌이는 재벌 3세 '조태오'를 맡아 열연한 유아인은 필모그래피에 첫 1000만 영화를 남기게 됐다. 또래 배우 중 가장 좋은 연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유아인은 지난해 드라마 '밀회'의 성공에 이어 영화에서도 대박을 터뜨려 영화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유아인의 차기작은 송강호와 함께 한 '사도'다.

'베테랑'은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이 재벌 3세 조태오의 악행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형사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재벌을 잡아들이는 모습이 유쾌하고 코믹하게 담겼다.

<사진=뉴시스>1000만 돌파한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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