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세월호 인양 때까지 망원렌즈 등으로 인양업체의 작업 최대한 감시할 것

29일, 세월호참사 500일을 맞아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서울역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고 있다. ⓒ 돌직구뉴스

세월호 유가족들이 9월1일부터 세월호 침몰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동거차도에서 텐트를 치고 상주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세월호 인양작업 현장 참관을 금지하자 가족들은 동거차도에 상주하면서 망원렌즈로 물 바깥 작업현장이라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지난 주말인 29일 광화문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500일 추모문화제에서 발언에 나선 단원고 학생인 고 최성호군의 아버지 최경덕씨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작업에 유가족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시신 유실방지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인양하기 전에 세월호 선체를 찍겠다는 제안을 유가족 측에서 했으나 해수부가 이를 가로막았다고 폭로했다.

최 씨는 이어 “해수부가 저희 가족들에게 사고해역 반경 1마일 이내로 접근을 하지 말라는 통보를 보내왔었다”면서 “해수부가 작업업체와 저희 피해 가족 간에 불화감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에 방해된다. 그래서 오지 마라. 그리고 외국업체가 인양작업을 하게 되는데 어떤 설명이나 브리핑을 해주려면 언어적인 문제로 많은 불편함이 크다. 말이 잘 안 통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오지 마라는 내용의 통보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같은 해수부의 조치와 관련 “9월 1일부터 저희 가족들이 사고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동거차도로 가려고 하고 있다. 동거차도에 저희가 캠프를 마련하고 그곳에 망원렌즈 등을 가져다놓고 사고해역에서 인양업체가 작업하는 것들을 감시하려고 한다.”며 최대한 감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전남 진도군에 위치한 동거차도는 서거차도와 함께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맹골수로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다. 이 섬의 잔등에 서면 세월호 침몰 해역이 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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