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베트남 다낭과 하와이 논의 중

서로 다른 속내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달 말 열릴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스트레이트뉴스=이효정 기자]김정은 국무위원장괴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내달 말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사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면담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오는 2월 말께가 될 것으로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북한으로부터 양보를 요청했고, 양측은 여전히 장소와 항공여건 사항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태국, 하와이는 모두 잠재적인 개최장소로 언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전 북한 정보국장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90분간 회담을 가진 뒤 나온 이번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6월 김 위원장과의 첫 만남을 발표하기 위해 김 전 국장과 회담 후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과는 다르다.

또한 사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계속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는데 동의할 때까지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수감된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데 "선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 해체를 시작하지 못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두 번째 회담을 갖기로 동의했다는 사실은 대통령이 당초 북한의 신속한 군축 요구를 얼마나 빨리 철회했는지를 보여주는 징후라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은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보다 준비를 더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론자만 가득한 회의에서 나왔고 트위터에 "더 이상 북한의 핵위협은 없다"고 선언한 반면,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연료, 무기, 미사일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지난 13개월 동안의 핵 및 미사일 시험 중단과 김 대통령과의 개인적 관계가 군축 문제에서 절박하게 벗어났다고 주장, 협상이 조속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제 2차 북미정상회담은 어디에서 어떻게 개최될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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