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인갑 구의원 SNS)
(사진=정인갑 구의원 SNS)

[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한 기초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인갑 구의원은 17일 SNS에 “제가 ‘싸가지 없는 새끼’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구의원은 글에서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걸까”라며 “제 역할과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정 구의원은 “어제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 및 폐쇄 이전과 시티타워 착공 지연,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횃불 집회가 진행됐다”며 “저는 비록 청라를 지역구로 하지는 않지만 수도권매립지, 청라소각장 등 산적한 환경문제들이 비단 청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구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들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주최 측에서 제게도 발언할 기회를 주셨다”며 “그런데 발언을 마치고 난 후 저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님께 ‘싸가지 없는 XX’에 ‘어린 XX의 XX, 가만 안 놔둔다’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정 구의원은 ”젊은 사람을 일꾼으로 선출한 주민들께서 ‘벙어리 구의원’을 바라시진 않을 것입니다. 저는 주민 여러분의 피와 땀이 일궈낸 세금으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어린XX XX’가 아니라 55만 서구 주민들을 대신해서 일하는 ‘젊은 일꾼’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학재 의원 측은 당일 집회가 끝난 뒤 정 구의원과 대화를 하긴 했지만 폭언을 한 사실은 없었다고 반박했으며 서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학재 의원실 관계자는 "정 의원을 따로 불러서 발언 내용을 두고 '이건 아니지 않냐'는 취지로 이야기 했으나 욕설을 했다고 해 당황스럽다"며 "만약 욕설을 했다면 행사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먼저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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