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반 화웨이 탈퇴 조짐’과 상반돼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이탈리아 일부 정치인들이 화웨이가 자국 통신에 공급 중인 5G 장비를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메사거노 신문에 따르면 이탈리아 레가 당 의원들은 산업 거부권이라는 ‘황금권력’을 이용해 (이탈리아 통신에 이미 공급한) 중국 회사를 봉쇄할 것을 의회에 촉구할 계획이다.  

이는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의 경고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화웨이가 나타내는 보안 위험 때문에 화웨이의 기술을 채택한 국가들과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이탈리아 통신회사는 중국 정부와 정보를 공유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인 Telecom Italia Mobile(TIM)와 이탈리아 기업들의 네트워크 신뢰성과 유연성,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탈리아 정치권의 움직임은 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화웨이 등 중국 장비업체를 5G 장비 건설에서 배제했다는 뉴스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돼 향후 ‘화웨이’를 놓고 정부와 정치권의 갈등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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