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강인호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사진) 부의장이 서울시의 한강대교 보행교(가칭 백년다리) 개통 계획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20일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통해 기존 교각과 주변 시설을 이용해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다리를 2021년에 개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강대교 보행교는 한강대교 남단(노량진~노들섬)의 아치 구조와 기존 쌍둥이 다리 사이 공간(폭 10.5미터, 길이 500미터)을 활용해 건설된다.

한강대교 보행교는 뉴욕의 ‘브루클린 브리지(Brooklyn Bridge)’와 같이 1층은 차도, 2층은 보행로로 운영될 계획이다.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와 이어지고 노들섬 방면으로는 노들섬 동-서를 잇는 보행육교와 연결되며, 올림픽대로 하부 수변보행길로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수직으로 직접 연결된다.

보행교 개통으로 노량진 일대와 노들섬의 보행접근성 향상과 한강 수변부 공간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보행교에 한강과 주변 경관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전망데크),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광장(백년마당), 미니 잔디밭(그린데크) 등을 조성해 단순한 보행시설이 아닌 시드니의 ‘하버브릿지(Harbour Bridge)’같은 즐길 거리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노량진 일대는 한강공원 수변보행길, 용봉정 근린공원, 노들나루공원, 사육신공원 등의 공간이 있으면서도 각 시설 간 보행 연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서울시는 철거 예정이던 노량진 고가차도의 일부를 남겨 한강대교 보행교와 연결하는 것은 물론 노들역과 한강공원 등 주요 시설을 육교 형태로 연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 하부 수변 공간의 재생도 본격화된다. 주요 거점 8개소에 수변카페, 물놀이 시설, 모래놀이터, 그늘쉼터 등 공간 특성을 활용한 여가공간을 조성한다. 인적이 드문 올림픽대로 하부에는 물놀이장, 모래놀이터 등 이색시설과 카페·상점 등 편의시설도 새롭게 만들어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노들섬을 중심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여의도-선유도공원-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경의선숲길-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한강 주변 광역 보행 네트워크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백년다리가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오는 5월 중으로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추진해 디자인 공모를 받을 계획이다. 총 3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 설계를 마치고 2021년 6월 개방한다는 목표다. 또한 40년 이상 된 기존 교량을 활용하는 만큼 기획, 설계 단계에서부터 구조와 보행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이를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조성 전 과정에 참여한다.

박기열 부의장은 “서울시의 한강대교 보행교 개통 계획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백년다리가 시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고, 또 전 세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작구는 한강과 맞닿아 있는 자치구이면서도 한강을 활용한 공간이나 시설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그동안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외에 다리 자체를 즐길 거리로 활용했던 사례가 많지 않았는데, 백년다리 개통을 통해 시민들의 여가공간이 확보되고 나아가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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