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이정훈기자]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으로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국내 여건을 고려한 수소생산, 저장 및 운송 전과정에 대한 경제성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주최하고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주관한 가운데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생산 및 안정적 공급 시스템 확보 방안’ 토론회에서 유영돈 고등기술연구원 센터장은 국내 여건을 감안한 단기, 중기, 장기방안에 따른 안정적 공급시스템 확보가 뒤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영돈 센터장은 이날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도시가스 인프라 및 기체수소 인프라를 활용한 Tube Trailer 방식, On-site 추출방식을 적용하고, 중기적으로는 보급된 On-site 추출방식의 인프라를 기체/액체 수소 복합 생산 및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대량의 수소 공급을 위한 액체/액화 수소 기반의 수소 생산 및 저장, 운송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며, 이를 위한 연구개발 전략은 대량의 수소 저장 및 운송을 위한 액화/액상, 고상 저장 및 운송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영돈 센터장은 “CO₂ free 수소의 공급은 국내 여건을 고려한 수소 생산, 저장 및 운송 전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국내와 수입을 통한 CO₂ free 수소생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가스공사 홍석주 신성장사업처장은 수소인프라 구축에 대한 가스공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홍 처장은 수소생산기지 구축과 관련, 김해 공급관리소 인근에 수소추출기 설치·운영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안정성 확보를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급관리소에 대한 안전성 평가, 특례고시 제정 및 실증사업 추진을 통해 KGS 코드 개정을 추진하고, 공급관리소 부지를 활용한 수요처 중심으로 수요증가에 대비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송 인프라 구축과 관련, 홍 처장은 “초기에는 튜브트레일러를 통한 공급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수요증가와 연계, 배관 공급과 T/T 공급방식을 혼용해 추진할 것”이라며 “튜브트레일러는 수소유통센터 운영과 연계해 시장초기에 적용하고 향후 배관망을 이용할 수 없는 수요처 등을 감안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정적 수소수급 및 유통질서 확립을 통해 지역별 편차없는 적정가격을 수소경제 활성화의 조기 정착을 위해 수소유통센터 설립과 운영 방안도 설명했다.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신에너지산업과장은 수소의 안정적 공급은 수소경제 이행의 필수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최 과장은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은 수소의 가격 안정화, 수소충전소 등 관련 민간 사업자 및 수요자의 경제성·편의성 제고 등 수소경제 이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날 최 과장은 우리나라의 수소 생산 및 공급가능성과 기술현황, 안정적 수소의 생산, 공급을 위한 정책 방향 등을 소개했다.

김종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수소생산공급 관련 한국에너지연구원 수행 과제 현황’을 통해 단기적 탄화수소이용 수소제조기술과 △수소전해 수소제조 △탄소배출이 없는 암모니아 생산기술 개발 △암모니아 분해 수소생산기술 개발 △고체 수소저장 기술을 소개했다. 

이밖에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재경 박사는 수소생산공급을 위한 제언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수소수요 확대 가능성을 전망했다.

김 박사는 “현재 수소전기차에는 석유화학 공정 등의 부산물인 부생수소가, 연료전지는 주로 천연가스 추출수소가 공급된다”며 “수소수요가 확대되면 상대적으로 생산단가가 높아 현재는 경제성이 낮은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한 친환경 수소 생산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