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4월 2일 자유공원에서 열린 한성정부 13도 대표자 회의 되새겨

인천 중구(구청장 홍인성)는 100년 전 자유공원에서 한성정부 13도 대표자 회의가 열렸던 4월 2일을 기념하여 청년 김구를 되새기는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100년 후 같은 날 중구청 월디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립운동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청년 김구와 인천 중구’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은 강옥엽 인천시사편찬전문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제1주제는 양윤모 인하대 사학과 초빙교수가 '인천 중구와 김구 그리고 홍진'을 발표했는데 △김구와 치포하사건 △인천감리서와 재판 △인천의 지사와 김구 △곽낙원과 김구 등 선생의 인천 궤적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설명했다.

양교수는 특히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를 높이 평가했으며, 1926년 대힌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에 취임하여 내우외환에 빠진 정부를 정상화 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등 독립을 위해 헌신한 삶을 산 홍진 선생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류창호 인하대 한국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제2주제인 '김구 관련 전시시설 현황과 제언‘에서 "인천 내항의 부지를 이용해 새로 기념관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그런 곳에 기념관을 세울 경우 타 기획관과 같은 획일적 전시관과 현장감이 떨어질 것"이라면서 “백범 김구 선생이 치하포 사건으로 투옥됐다가 탈출한 인천 중구 감리서 터 부근에 '청년 김구 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제언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김상원 인하대 문화컨텐츠문화경영학과 교수가 제3주제인 '중구 역사문화공간 조성 방안'을 발표했는데 “도시 공간을 재장소화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하는 것과 관광활성화라는 강박증에서 벗어나 본래의 관계, 사회적 역할과 정서적 기능 등을 살펴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강덕우 ㈔인천개항장연구소 대표를 좌장으로 안정헌 동구사 편찬위원회 상임위원과 추교찬 인하대 박물관 학예사, 권지혁 안동대 기초교육원 초빙교수가 토론에 나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홍인성 구청장은 개회 인사말을 통해“이번 포럼을 통해 인천 중구와 백범 김구 선생의 인연을 널리 알리고, 향후 백범 김구와 관련된 전시시설 등 역사문화공간 조성 방안에 제언하는 등 주민과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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