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만에 65곳 적발, 267명을 붙잡아 3명 구속
유흥업소 연계 성매매...내달 24일까지 집중 단속

마약 유통 및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버닝썬 입구 앞 모습. (사진=뉴시스)
마약 유통 및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버닝썬 입구 앞 모습. (사진=뉴시스)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경찰이 버닝썬 등 강남 클럽 문제를 계기로 허위 업종신고, 성매매 등 유흥업소 불법 영업에 대한 단속을 전국 단위로 펼쳐 약 50일 만에 270여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다음달 24일까지 클럽 등 유흥업소와 연계한 성매매 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전국적으로 집중 단속을 펼쳐 65곳을 적발, 267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단속을 통해 업주 103명, 종업원 48명, 성매매 여성 92명, 성매수 남성 23명, 건물주 1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불법 영업 수익금 9700만원도 몰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단속 수치는 당시 영업 중이던 업소들에 관한 것으로, 버닝썬과 몽키뮤지엄 등 논란이 불거진 후 영업을 멈춘 업소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단속된 업소 가운데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에 같은 건물이나 주변 호텔로 자리를 옮겨 성매매를 알선하는 수법으로 운영된 유흥업소가 52곳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서울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이달 초 서울 송파구에서 유흥업소 3곳을 운영하면서 인근 호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업주 등 13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또 이들이 사물함에 숨겨 둔 대마 122개를 압수했는데, 관련자 가운데 2명이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은 3월 말 인터넷 광고를 통해 1인당 50만원씩 받고 성매매 알선을 한 업주 3명의 덜미를 잡았는데, 이는 부산지역 최대 규모 유흥주점으로 종업원 수 100명에 룸만 39개인 대형 업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를 하고 유흥주점 영업을 한 불법 클럽 13개소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운영했다고 알려진 '몽키뮤지엄'을 둘러싼 의혹과 비슷한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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