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자유한국당 등 신규원전 건설 주장은 무책임함 그 자체”

오늘 오전 11시 16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에서 규모 4.3 지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건물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강원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큰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일부 지역들은 지진발생 문자가 최대 50분까지 늦게 발송되면서 지역주민들의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탈핵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이번 동해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은 물론 한반도 동남부 뿐만 아니라 울진, 동해 등 강원도까지 지진위험이 확인됐다”면서 “원전 건설보다 최대지진평가부터 제대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등이 최근 “울진에 2기 신규원전 건설을 더 하자”고 했던 주장에 대해서도 “울진과 강원도 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원전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 무책임함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 대안으로 “육상과 해양의 활성단층을 포함해서 최대지진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반영해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내진설계를 더 강화하며, 내진설계 보강 자체가 불가한 경주 월성 2~4호기 등은 안전을 위해 폐쇄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이 지역에는 올해만 해도 이날 발생한 지진을 포함해 1월 1일 규모 3.1(영덕 동북동 해역), 1월 10일 규모 2.5(경주 남남서쪽), 1월 31일 규모 2.2(영덕 동북동 해역), 2월 10일 규모 4.1(포항 동북동 해역), 2월 10일 규모 2.5(포항 동북동 해역) 규모의 지진이 있었다.

현재 한반도 동남부 울진, 경주, 울산, 부산 등에 18기 원전이 운영 중이며, 4기 신규 원전이 건설 중이다. 지진 위험 지대에 원전이 이렇게 밀집해서 운영 중이지만, 아직 활성단층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해양활성단층은 조사조차도 미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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