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분야 진로탐색 프로그램 ‘LG 꿈꾸는 프로듀서’ 눈길
한국메세나협회와 LG연암문화재단이 함께 2016년부터 진행
공연 관람 후 전문 예술강사 학교 방문, 공연 관련 진로교육 병행

[스트레이트뉴스 이정훈기자] “이런 공연을 만드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콜로디의 소설로 ‘피노키오’를 읽은 분이 있는 지 모르겠지만, 19세기에 씌여진 원작 소설 읽기부터 시작 했어요. 책을 천천히 읽고, 작품을 분석해 재해석 하고 안무를 구상하고 마지막에 무용수들과의 작업까지 약 20주 가량이 걸렸어요. 20주를 계속 피노키오 작업만 한 건 아니고, 다른 작업들과 병행하다 보니 오래 걸렸네요”

(오른쪽부터)피노키오역의 사브리나 가르가노, 제페토로 출연한 무용수 데이브드 로이드, 안무가 야스민 바르디옹이 LG 꿈꾸는 프로듀서에 참가한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피노키오역의 사브리나 가르가노, 제페토로 출연한 무용수 데이브드 로이드, 안무가 야스민 바르디옹이 LG 꿈꾸는 프로듀서에 참가한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LG아트센터에서 무용극 피노키오를 관람한 1,000여 명의 중학생들이 무용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공연 전의 시끌벅적함은 간데없고 무대를 향해 반짝이는 눈으로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이 1,000여명의 학생들은 청소년 공연예술 분야 진로 탐색 프로그램인 ‘LG 꿈꾸는 프로듀서’에 참여한 중학생들이다.

한국메세나협회는 LG연암문화재단과 함께 2016년부터 4년째 ‘LG 꿈꾸는 프로듀서’를 진행하고 있다.

중학생이 현장학습과 같은 직장체험 활동을 통해 진로교육을 받는 제도인 ‘자유학기제’ 시행에 발맞추어 기획한 ‘LG 꿈꾸는 프로듀서’는 LG연암문화재단과 LG아트센터가 함께 청소년들에게 공연에 대한 다양한 직업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공연예술분야에 특화된 진로 탐색 프로그램인 ‘LG 꿈꾸는 프로듀서’는 공연관람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그 후에 본격적인 진로교육을 진행한다.

공연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난 학생들에게 해외 공연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좀더 생생한 직업의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또한 공연관람 이후 공연예술분야의 실무 담당자가 직접 학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진로 교육’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해 공연예술분야의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수립하도록 돕고 있다.

2019년 ‘LG 꿈꾸는 프로듀서’는 전국적으로 문화예술 향유의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 부여, 인천, 강원도 정선, 전북 김제 둥에 위치한 교육복지 우선학교 13개교를 선정했다.

16일과 17일 2일에 걸쳐 약 1,600백여명의 중학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이후 진행되는 진로교육에 참여했다.

서울 천왕중학교 학생들이 거짓말로 코가 늘어나는 피노키오 장면을 따라하고 있다.
서울 천왕중학교 학생들이 거짓말로 코가 늘어나는 피노키오 장면을 따라하고 있다.

이날 관람한 피노키오는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의 주인공이자, 디즈니를 통해 더욱 유명해진 목각인형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무용극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책과 애니메이션으로 묘사할 수 없는 피노키오의 생생한 움직임은 현대무용과 아크로바틱을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무용수들을 통해 섬세하고도 독특하게 표현됐다.

인간이 되고 싶은 피노키오와 그의 모험 속에 담긴 동화적 상상력을 신체의 무한한 표현력으로 탁월하게 변신시키는 무용극 피노키오는 학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이 끝나고 진행된 예술가와 대화에서 보여준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은 공연이 주는 감동이 공연에 대한 흥미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피노키오의 안무가 야스민 바르디몽(Jasmin Vardimon)과 피노키오, 제페토로 출연한 사브리나 가르가노(Sabrina Gargano), 데이비드 로이드(David Lloyd)가 등 3명이 무대 위에 다시 나와 학생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더욱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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