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안전대책 수립 촉구대회 개최

민주노총 조합원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원 안전대책 수립 촉구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 민주노총 울산본부)
민주노총 조합원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원 안전대책 수립 촉구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 민주노총 울산본부)

[스트레이트뉴스 이정훈기자] 가스안전점검원 성추행사건으로 경동도시가스의 안전점검원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지역 노동자들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이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지난 18일 울산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윤한섭 본부장, 공공운수노조 이장우 본부장, 울산여성연대(준), 진보 3당 등 민주노총 조합원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원 안전대책 수립 촉구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윤한섭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가스안전점검원 성추행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것은 작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컴베어 벨트를 점검하다 죽은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이었다“며 ”그 죽음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모든 사람들이  2인1조만 되었어도 그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투쟁의 결과로 산업안전법이 전면개정되는 조그만 성과가 있기도 했지만 여전히 여성노동자들에게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는 안전하지 않으며 2인 1조 요구를 쟁취하는 날까지 민주노총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분회 김정희 여성부장은 “고객집이 아닌 시청으로 출근한 지 한달이 다 돼간다. 동료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을 듣고 제발 살아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우리는 울산시민의 가스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정작 우리의 안전은 누가하나 책임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김정희 여성부장은 “우리의 요구는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것 뿐”이라며 “송철호 시장은 당장 해결에 나서야 하며 경동도시가스는 원칙대로 매뉴얼대로 2인1조 당장 실행하라”고 요구했다.

노동당 이향희 시당위원장은 “경동도시가스를 해결하는 골든타임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것보다 안전을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며 “시와 경동도시가스는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2인 1조라는 최소한의 안전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여성회 강정희 회장은  연대사에서 “가스안전점검원들이 눈물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대책을 세워달라고 하는데 경동도시가스는 아직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고 점검원들은 한달이 다 돼가도록 파업을 하고 있다”며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드는 것이 울산시와 도시가스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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