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수질은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가정 자가필터 상으로는 아직 미흡
피해학교 수돗물 안전성 집중점검, 학부모 등 의견 반영해 빠른 시일 내 정상화
박남춘 시장 “돌다리 두드리듯 지극히 엄격한 잣대로 정상화 여부 결정하겠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 공촌정수장
▲인천상수도사업본부 공촌정수장

[인천=박미니 기자]환경부(장관 조명래) 주관으로 설치․운영(6월 21일~)하고 있는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그간(6월 22일 ~ 6월 27일) 총 5회에 걸쳐 실시한 수질검사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수돗물 수질은 사고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사태 발생 초기 수질검사와 가장 최근(6월 27일)에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를 비교하면 개선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되었고, 27일 수질검사결과 모든 시료가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하였고 검출수준도 불검출수준에 근접해 수질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다만, 수돗물의 수질분석 결과가 사고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필터를 통한 실험결과는 아직은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되지 않아 완전히 정상화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필터의 착색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철․망간 등 착색영향물질은 이온과 입자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온 형태의 철, 망간이 염소와 반응하면 산화되어 입자성을 띄게 되고 그러면 필터에 쉽게 들러붙게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환경부 ‘수돗물 정상화지원반’은 인천시와 함께 6월 18일 발표한 정상화 일정에 따라 공촌정수장 정수지와 배수지 청소를 완료했고, 급배수관에 대한 이토(빌라 등 관 말단 급수구역)도 수질상황을 모니터링 해가면서 주민체감 수준에 도달할 때(7월초)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파트 등의 저수조 청소 안내에 대해서는 강화는 어제(27일), 영종은 금일(28일) 안내를 하였고, 서구는 29일부터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 수돗물 피해 학교 161개교 중 생수 및 급수차 활용, 상수도 사용 등을 통해 자체 조리하여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147개교*이며, 그 외 위탁, 대체급식 실시는 11개교, 급식 미실시 학교는 3개교이다.

당초 급수차는 6월까지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타 지자체․국방부․한국수자원공사에 협조 요청하여 7월 첫째주까지 연장 지원하고, 그 이후는 정상화 수준을 보아가며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학교 급식 정상화를 위해 다음주부터 환경부 주관으로(수공, 환경공단, 인천시) 10개 팀을 구성해 학교 수돗물 수질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학교별로 수질분석과 필터테스트를 병행하여 안전한 수돗물로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재검증한 후 정상급식 가능 여부를 안내할 예정이며, 교육당국은 학교급식 정상화 시점에 대하여 수질검사결과 및 학교, 학부모 의견 등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아파트 게시판 공지 및 단지내 안내방송을 활용하여 지역별 복구진행상황, 수질상태․개선 예상시점을 알릴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주민들의 신뢰를 100% 회복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마음으로 이번 복구 작업에 임하고 있고, 지극히 엄격한 판단 잣대를 가지고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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