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자동차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파문과 관련해 12일 중국에서 디젤 차량 1950대에 대한 리콜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이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1946대와 파사트 B6 4대에 대한 리콜을 시작한다며 기술적 해결책을 마련해 중국 당국에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중국 운전자들 사이에서 디젤 차량의 인기가 없어 배출가스 조작 파문의 영향을 적게 받고 있지만, 당국이 외국 기업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현지 국영 언론들도 이에 대한 의혹을 보도하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이날 리콜 발표 성명에서 “고객에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신뢰를 회복하고 모든 우려를 책임 있게 처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고 소비자 취향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폭스바겐의 매출이 예기치 않게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지난 8월 자동차 매출은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했다. 폭스바겐의 중국 내 판매 부진으로 폭스바겐의 2분기 세계 수익이 전 분기에 비해 16% 하락했고 상반기를 기준으로도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2013년 중국 현지 언론이 폭스바겐의 기어박스에 대한 불만을 보도하자 중국에서 기어박스 수리를 위해 38만4000대의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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