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 만에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이제 연 1.50%로 역대 최저금리(1.25%)보다 불과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18일 오전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준 연 1.75%에서 0.25% 내린 1.50%로 인하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1.25%로 0.25%p↓)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경제성장률도 2% 초반대로 기존 2.5%에서 하향 조정했다.
한은 안팎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기로 이날보다 다음달 30일을 유력시했다.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크게 밑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은의 인하 결정은 그만큼 현재 일본의 보복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낮춰 선제 대응해야 통화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효과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각에선 금리인하가 이번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 상황에 따라 11월 말 금통위에서 0.25%p 더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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