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이익이 1조17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특수요인을 제외한 경상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당기순이익이라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경상 기준 실적이란 건물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일반적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말한다.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1조3059억원)보다 1300억원 가량 줄었지만 이 또한 회계처리 방식 변경을 감안할 때 최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우리금융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9309억원, 비이자이익은 6114억원이다. 이 둘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3조542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8% 늘었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6103억원이다. 전분기 5687억원보다 7.2% 늘어난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5937억원을 200억원 가량 넘어섰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매출은 12조1116억원이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글로벌부문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123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좋은 실적은 우량자산 위주 자산성장,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구조 개선, 자산관리부문 중심의 비이자이익 호실적 등으로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업계 최고수준을 달성한 건전성 부분이 추가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지주 자회사화(化)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지주 출범 후 짧은 시간 안에 자산운용사 및 부동산신탁사 인수·합병(M&A)도 성공했다"며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앞으로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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