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기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선거를 앞두고 명문대 출신 후보자 간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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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강인호 기자] 국내 최대 단일 아파트단지로 그동안 조합 운영과 상가 분양, 아파트 관리 등 굵직굵직한 이권 싸움으로 말 많고 탈 많은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이번에는 첫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선거로 시끌벅적하다.

‘헬리오시티’는 오는 7월 27일(토)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을 뽑는 선거를 치룬다. 후보자는 동대표인 윤세주씨와 박상훈씨 등이 출마, 2파전으로 치뤄진다.

공교롭게도 첫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선거 출마자는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의 후보자들로서 연-고 OB전의 양상이다. 이들은 현재 후보 선거전단의 약력 양식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헬리오시티의 입주자대표 회장이라는 감투를 놓고 벌이는 후보자간 연-고 OB전은 사소한 문제까지 양보하지 않는 샅바 싸움으로 선거날짜가 다가올수록 치열하다. 먼저 윤세주 후보는 경합자인 박상훈 후보자의 약력 표기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경쟁자인 박 후보자의 약력 소개 글자 수가 규정에서 정한 50자 이내가 아니라 78자라고 지적하는 데 이어  약력 부착 사진도 수십년 전의 것으로 현재 모습과는 매우 다르고, 약력 상에 '대표'의 표기 용어도 과장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박 후보의 표기와 관련, “상대 후보가 약력에서 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 대표를 표기하면서 단체명 앞에 굵은 글씨체로 [공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저쪽이 공식이면 나는 비공식이라는 것이냐"면서"선거법 위반 시에는 가벼운 경고에서부터 벌금 100만 원까지 조치 등으로 회장 자격이 박탈될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자가 문제점을 지적한 [공식]이라는 표기 등의 문제는 지난 6일 치러진 동대표 선거에서도 문제로 지적된바 있다. 즉 ‘[공식]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에서 자신들이 밀고 있는 후보자들에 대해 선거홍보물에 ‘오렌지색’으로 표기한 것을 놓고 당시 선거 관계자 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사법당국에 고발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뜨거운 감자이기도 하다.

윤현상 선거관리위원장은 “윤세주 후보자와 만나, 지적사항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대표회장 출마자의 약력 양식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한 사항에 대해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윤보자가 지적한 약력 기준 작성 글자 수인 50자는 오해가 있다"면서 “이 기준은 공약 하나당 50자이고 다섯 개 공약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박상훈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모두 9,510가구의 국내 최대 민영단지인 헬리오시티는 그동안 조합장 해임과 아파트·상가 관리업체 선정, 건설사 도급계약 변경 등 조합원의 막대한 이권을 둘러싸고 바람잘 날이 없었다.

한편 이번 선거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규정되어 있는 입주자대표회의 및 관리규약에 따라 후보자가 2명 이상인 경우 보통 평등 직접 비밀 선거를 통하여 전체 입주자 등의 10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후보자 중 최다 득표자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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