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내가 친일파라니 어이없어.."

나경원(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향한 '친일파' 프레임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2004년 서울에서 진행된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위대 행사는)초선 의원이 된 지 20여일 만에 실수로 갔다 왔는데 더는 말씀 드리고 싶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충분히 정치인으로서 잘못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는 그는 "그것으로 (제가)친일파라고 하는 건 정말 너무 어이없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과 자유한국당에 따라붙는 '신친일파', '토착왜구' 등 '친일프레임'에 대해서도 "저는 모욕적인 얘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순자 "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사퇴를 거부하다가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박순자 자유한국당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가식적 리더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병원까지 찾아와 사퇴를 종용했다고도 폭로했다. 그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3일 밤 10시 연락도 없이 (입원해 있던) 병원으로 찾아와 귀신인 줄 알았다"며 "나 원내대표는 나한테 '사퇴하라'고 했다. '왜 경선을 시켜주지 않느냐'고 했더니 '공천에 지장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황교안 대표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수위를 낮췄다. 그는 "황교안 대표님, 제 입장으로서는 당 지도부가 원망스럽다"며 "해당 행위를 해 징계받아야 할 사람은 박순자가 아닌 나경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산 권력 눈치보지 말라"

25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검찰의 행태를 청산하고, 민주적 통제를 받고 국민들을 주인으로 받드는 검찰이 돼 달라"라고 당부했고, 윤석열 총장은 "헌법과 국민을 생각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검찰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보여왔던 정치검찰의 행태를 청산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 통제를 받으면서 국민들을 오히려 주인으로 받드는 검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한편으로는 셀프개혁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공수처 설치라든지 수사권 조정을 통해서 검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공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의 희망을 받았다"라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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