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귤 갖다 주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나름 성의를 담아 보낸 귤에 대해 북한이 괴뢰가 보낸 전리품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거의 구걸하다시피 대화에 매달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지랖 떨지 말아라, 자멸하지 말라, 경고한다는 등 온갖 경멸해오는 북한이다. 그런데도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문 정권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공조의 붕괴위기마저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흔히 공포심으로 인해 극한 상황을 유발한 대상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현상을 말한다.

나 원내대표는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했을 때 일본은 독도 야욕으로 오히려 도발했다. 우리가 추적조차 실패한 북한 신형 탄도미사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은 것들이라고 말한다"며 "대한민국 안보의 기본 틀이자 안전판인 한미일 삼각공조의 현주소가 바로 이렇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강한 결기를 주문하면 전쟁하자는 것이냐고 말하는데 전쟁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논란이 된 유벤투스전을 언급하면서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다”며 “김정은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되는거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