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4명 사망, 이스라엘 군인도 흉기에 찔려 부상

16일(현지시간) 요르단 강 서안지역과 가자 지구에 걸쳐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을 품은 투석 등의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팔레스타인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최근 이스라엘인에 대한 흉기 피습이 잇따르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은 이날을 '분노의 날'로 명명하고 저항의 강도를 더 높였다.

이날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이 정오 예배를 마친 뒤 시위에 참여했으며 이스라엘 군이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서 총을 발포해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스라엘 접경 검문소를 향해 돌을 던지며 자극했고, 이스라엘 군은 가자 지구 등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최루탄과 실탄 등을 쐈다.

이로 인해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 웨스트뱅크의 베이트 푸리키 지역에서 1명(19세)이 이스라엘 군의 발포로 숨졌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 군인 쏜 총에 최소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TV의 한 카메라 기자는 시위가 벌어지는 동안 다리에 총을 맞았다고 전했고 이스라엘 군당국은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한 팔레스타인은 자신의 신분을 기자로 위장해 이스라엘 군인에게 접근, 흉기를 휘두르다 이스라엘 군에 사살되기도 했다. 당시 이 팔레스타인인은 'PRESS'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이스라엘 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인이 자신을 사진기자라고 부르며 신분을 가장하여 공격했다"며 "부상당한 군인은 응급치료를 위해 피신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동안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이스라엘-가자 접경지역에서 물리적인 충돌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2007년 하마스가 장악한 이후 가자 지구에 대한 국경 봉쇄를 강화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한 달간 팔레스타인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8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동안 팔레스타인인도 이스라엘의 발포로 36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인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공격 대부분은 무장단체와 연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안 지구의 최루탄

팔레스타인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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