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디벨로퍼 흑역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손절매(?) 매각. 대림산업이 서울 성수동 서울숲 내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비주거 복합시설의 매각에 나선다.
대림, 디벨로퍼 흑역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손절매(?) 매각. 대림산업이 서울 성수동 서울숲 내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비주거 복합시설의 매각에 나선다.

대림산업이 서울 성수동 서울숲 내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비주거 복합시설의 매각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22일 증권거래소의 이 시설 매각 추진설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업무와 판매, 문화 등의 복합동의 매각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며"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6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대림은 지난 2017년 복합단지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분양에 나서면서 상업과 업무, 문화 등 비주거 시설의 분양 사정이 여의치 않자, 이들 시설을 직접 운영했다.

이어 7월에는 주거시설인 아파트 분양에 나섰으나 초기 미분양으로 고전하기도 했다. 당시 00분양계약자에게 3,300억원의 채무보증을 서기까지 했다.

이 단지는 최고 48층의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 2개동과 오피스빌딩 1개동 등 3개동이다. 이 가운데 상업과 문화 시설은 지하 1층~지상 2층 등 3개 층으로 추산 매각가는 5,000억원 내외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총우량 재무구조의 대림산업이 현 회장의 야심작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매각에 나선 것은 최근 그룹 포트폴리오 안정화차원에서 역량을 강화 중인 유화부문의 M&A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며"그러나 이 단지의 비주거시설의 활용가치가 분양 때와 마찬가지로 활용가치가 낮고, 경기도 좋지 않은 까닭에 매수자가 나설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디벨로퍼의 대명사 대림산업의 명성에 오점을 찍는 프로젝트였다. 대림은 현 이해욱 회장이 주도, 지난 2005년 3,824억원(취득액 4,039억원)에 서울시로부터 이 땅을 샀다. 당시 부동산 경기를 활활 타오르면서 3년 뒤 금융위기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이 회장이 2008년 '한숲 e편한세상'의 이름으로 분양에 나섰으나 태반이 미분양, 일시 분양사업을 타절했다. 이후 9년만인 2017년에 분양에 나섰으나 초고가 분양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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