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교수 "한국당은 반성·실력·품격·통합 없는 4無 정당"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쓴소리가 잇따라 쏟아졌다. 정부·여당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인 한국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수 진영 내부의 따끔한 지적이다.

한국당이 27일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개최한 1박2일 의원 연찬회 첫날 외부 정치전문가들은 이같이 한국당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과 교수는 한국당을 반성·실력·품격·통합이 없는 '4무(無) 정당'으로 진단했다. 김 교수는 "보수가 궤멸했고 야당이 돼 대선과 지방선거를 다 참패했지만 네 탓 내 탓 책임 공방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잊을 만하면 이어지는 한국당 의원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품격과 실력과 교양이 있는 게 보수인데 막말은 안 맞는 것"이라며 "막말 빌미거리를 주는 것은 소수의 열성 지지층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더 넓은 지지층을 보고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노 日외무상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2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겨냥해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식민지 침탈의 역사에서 눈을 돌려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는 일본 정부의 각료가 한국을 향해 '적반하장'격의 막말을 한 것이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기자로부터 '한국 정부가 '일본은 역사문제에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65년의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는 고노 외무상의 발언은 한국 등 주변국이나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들이 아베 정권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北 매체 '방위비 인상 압박은 보수세력 때문'

북한 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요구에 대한 한국내 반발 여론을 강조하는 기사를 집중 게재했다.

노동신문은 28일 게재한 "매국행위가 빚어낸 응당한 귀결"이라는 제목의 해설 기사에서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대폭 확대를 요구한 것에 대해 "격분한 남조선(한국) 인민들이 도처에서 항의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이 인용한 항의행동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녹색당, 민중당 등 진보단체들의 기자회견 등으로 "미국이 부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하면서 파렴치한 행위를 당장 걷어치울 것을 요구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신문은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전 정부 시절 방위비 분담금이 큰 폭으로 인상된 것을 비난하고 자유한국당 등 "보수패거리들만은 미국의 요구대로 방위비분담금을 늘여야 한다고 수작질하여 민심의 격분을 치솟게 했다"고 한국내 보수세력을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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