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법사위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조국 후보자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6일 법사위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조국 후보자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6일 10시부터 시작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법사위 청문회 오전질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후보자 딸과 관련된 각종 질의를 쏟아냈지만 뚜렷한 결과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오후 보충질의에서도 오전질의가 반복됐다.

조국 후보자, 장학금 6회 연속으로 받은 것은 잘못된 일

오후질의에 나선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조 후보자 딸에게 연속으로 여섯 번이나 장학금이 지급됐다”며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이 아니었다면 가능했겠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잘 몰랐던 일이지만, 혜택 받은 입장에서 장학금을 받은 것은 잘못된 일이고 제 불찰”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검찰개혁과 관련, “검찰이 폐지된 중수부가 생각날 정도로 제왕적 검찰총장이다. 검찰이 여론전 행태를 드러내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이 되면 장관으로서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했다.

이은재, 조 후보자 부인 국고 횡령 및 공문서 위조 PC 증거 인멸 주장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외국인 강사에게는 100만 원을 지급하고, 후보자 딸에게는 160만 원이 지급됐다. 딸에게 용돈을 주기 위해 국고 횡령과 공문서 위조에 해당한다. 후보자의 부인이 관련됐다. 후보자는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또한 이 의원은 “연구실에서 빼낸 PC를 집으로 바로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증거 인멸을 시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나중에 아내가 서울에 와서 PC를 받았고, 검찰에 임의 제출했다. 증거 인멸 하지 않았으며, 이는 검찰이 포렌식을 해보면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청문회가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게 아니라, 후보자의 가족, 자녀를 검증하는 것은 문제”라며 “무분별하고 과도한 후보자 가족에 대한 신상털기식, 망신주기식 청문회는 자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과 고려대 입학, 최 총장과 통화

정 의원이 후보자 딸이 6회 연속 장학금을 받은 사실과 관련, “대학생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자, 조 후보자는 “장학금 수령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매우 미안하고 죄송하다. 앞으로 삶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김도읍 의원 역시 “후보자 딸이 장학금을 달라고 한 적도 없고 요청과 압력도 없는데 장학금을 받았다. 온갖 특혜와 특권을 누렸다”며 성토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의 불찰이 크다며 사과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후보자 딸의 고대 입학과 관련, “입학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고 묻자, 조 후보자는 “어학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다시 논문 제1저자 등재 문제를 언급하자, 조 후보자는 “논문명도 없고, ‘1저자’라는 말이 자기소개서나 생활기록부에 아예 적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후보자와 동양대 최 총장과의 통화와 관련, 김 의원은 “최 총장이 자신의 전화 통화내역을 캡처해 보내왔다”며 통화가 시도된 흔적을 제시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최 총장님이 저와 통화를 두 번 하지 않았고, 한 번 통화했다고 직접 정정하지 않았느냐”며 반박했다.

오후 보충질의가 끝난 후, 여상구 위원장은 “처와 자녀 온 가족이 수사를 받고 있다.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지명한 분에게 큰 짐이다. 그런데 장관이 무슨 소용인가”라고 묻자, 조 후보자는 “후보자의 행보는 무겁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해를 바란다”고 답했다.

보충질의 이후에는 10분 간 휴정 후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은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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