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일부 산하기관 홈페이지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 등으로 잘못 표기된 것과 관련해 엄중 경고했다.

16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해당 기관에 엄중 경고했고, 해당 부처 감사관실에서는 조사 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 3곳의 안내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임업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안내지도에서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국제식물검역원의 영문 홈페이지의 안내 지도에도 동해가 'Sea of Japan', 독도가 'Liancourt Rocks'로 표기됐다.

이 의원은 "정부가 일본과의 경제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시기에 국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것은 한심함을 넘어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을 상대로 전수조사하고 빠짐없이 수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 세계인들이 이용하는 구글 지도 애플리케이션 구글맵스에서는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27일 전 세계 네티즌들의 제보를 취합한 결과, 26개국 구글맵스에서는 독도가 모두 리앙쿠르 암초로 검색된다고 밝혔다.

독도로 정확하게 표기된 경우는 한국 내에서 검색했을 때뿐이다. 일본 내 구글맵스 검색에서는 독도가 '결과 없음'이나 '다케시마'로 나왔다.

서 교수는 "동해 표기 조사도 함께 진행했는데 대부분이 '일본해'로 표기를 하고 있으며, 화면 확대 시 괄호 안에 '동해'를 표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도 앱에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 다케시마 등으로 잘못 표기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