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단계 하향 'Ba1', "삼성생명과 시너지 효과 기대난"

무디스, 삼성증권 '독자신용도' 투자부적격 투기등급(Ba1) 평가 "충격"
무디스, 삼성증권 '독자신용도' 투자부적격 투기등급(Ba1) 평가 "충격"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증권이 생명 등 그룹 금융부문과의 시너지가 제한적이라고 평가, 기업신용등급과 독자신용도를 각각 1단계와 2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8일 삼성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종전의 ‘Baa1’에서 ‘Baa2’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독자신용도를 ‘Baa3’에서 ‘Ba1’으로 두단계 끌어 내렸다.

기업신용등급의 하향 조정은 최근 중위험 투자상품에 대한 리테일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단기 자금조달에 대한 높아져 유동성 위험이 확대됐다는 판단에서다.

독자신용도의 2단계 하향은 그룹 금융부문과 시너지를 내기 역부족인 데다 기업신용공여와 우발부채 확대, 자산관리와 IB 사업의 수익성 저하, 유동성 저하 등이 반영한 것이다.

무디스는 "삼성증권이 위기 발생 시에 과거 삼성카드와 같이 삼성그룹이라는 평판 리스크가 재발할 소지가 있다"며"최대 주주인 삼성생명보험은 우수한 지원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삼성증권 보유지분율이 29.4%에 불과하며 삼성생명과 다른 계열사들 간의 시너지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의 독자신용도의 'Ba1'은 투자부적격인 투기적(speculative) 등급으로 삼성의 금융 계열사 가운데 최악의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유수의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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