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차량 엠블럼
토요타 차량 엠블럼

일본 자동차 판매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등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와 혼다의 캠리 등에 대한 대규모 리콜 처분이 내려져 주목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수입·판매한 렉서스 ES300h 등 8개 차종 1207대에서 브레이크 관련 결함이 확인됐다. 이들 차량은 제동장치 결함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거리가 증가하고 안전성 제어장치(VSC)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 조치됐다.

국토부는 자동차 안전기준 위반에 해당해 우선 리콜을 진행한 뒤 시정률 등을 살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토요타 캠리 등 2개 차종 6536대는 조수석 승객 감지 시스템의 설정 오류로 확이됐다. 에어백이 터져야 할 상황에서 조수석 에어백이 적절하게 터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승객 안전 우려가 불거졌다. 토요타 프리우스 C 124대는 전기장치 내부 기판의 납땜 불량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지하면서 주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닛산 큐브 차량 5440대는 전압을 분배·제어하는 지능형 전력분배 모듈(IPDM) 제조 불량으로 회로가 끊어지고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국토부가 제작사에 리콜 조치토록 통보했다.

큐브 차량은 동일한 이유로 지난 6월부터 일본에서 리콜이 시작된 상태다. 한국닛산은 국토부 통보에 따라 조속한 시일 안에 리콜에 필요한 부품수급계획을 수립해 리콜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브랜드 외에 독일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결함이 발견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판매한 C200 등 15개 차종 1038대는 여러 이유로 리콜된다. 차종별로 ▲ 조향기어 잠금 너트 불량(C 200 등 983대) ▲ 뒷좌석 중앙 안전벨트 고정장치 제조불량(GLA 220 등 44대) ▲ 필러 커버 고정 볼트 강도 부적정(AMG S 63 4MATIC 등 10대) ▲ 주행보조장치 작동 결함(E 220d 1대) 등이 확인됐다.

페라리 488 스파이더 등 5개 차종 48대는 에어백·안전벨트 결함으로, 아우디 Q3 35 TDI qu.Sport 등 2개 차종 15대는 전방 방향지시등 작동 결함으로, 폭스바겐 바사트 GT 2.0 TDI 8대는 선루프 이탈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으로 각각 리콜된다.

또 BMW i3 120ah 4대는 동력제어장치 문제로, 푸조 508 GT BlueHDi 67대는 트렁크 닫힘 문제로, 지프 체로키 KL 225대는 전방 센서 문제로 에어백이 펴지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각각 리콜된다.

국토부는 자기인증 적합조사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안전기준을 위반한 토요타, 혼다, 기아자동차 등 3개 제작사에 각각 15억원, 18억원, 11억원 등 총 4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혼다 CR-V는 연비 과다 표시(2286대)로, 토요타 렉서스 ES300h는 후부 반사기 성능 미달(3만7262대) 및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ESC) 미작동(1207대) 등으로, 기아차 스팅어(3348대)도 ESC 결함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해당 제작사는 리콜 대상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시행 전 자비로 수리한 경우는 제작사에 수리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제품 불매여파로 일본차가 판매 감소가 본격화 한 데다 이번 제작결함까지 발견되면서 국내수입자동차시장에서 일본차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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