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지난 1981년 전라선 전주구간 이설로 지어진 이래 40여년 쓰인 낡고 협소한 전북 전주역사가 새롭게 탈바꿈한다.

◇전주역사 국제설계공모 당선작품 투시도(정면). (이미지=한국철도시설공단)
◇전주역사 국제설계공모 당선작품 투시도(정면). (이미지=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전주시에 따르면 공단은 25일 전주역사 증축 국제설계공모 심사위원회를 열어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당선작은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가 출품한 'Borrowed Scenery(풍경이 되는 건축: 과거와 미래의 공존)'다. 

공단과 시에 따르면 당선작은 역사 내에 전주의 생태를 고려한 내부 정원을 조성해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드러내고, 기존 전주역사의 전통 한옥을 보존해 구역사와 신역사가 한 풍경으로 조화를 이루고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관문'임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역 광장 하부에 주차장을 구상해 철도 이용객의 편의성을 도모했으며 도시조직 내 새로운 녹색 심장부로의 광장으로 차별화했다.

공단은 이번 공모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1년 상반기에 전주역사의 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 말 준공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역사 신축사업에는 국비 300억 등 총 450억이 투입된다.

신축역사는 현재의 전주역사 뒤편의 철로 하나를 없애는 공간에 지어지며, 현재의 역사와 연결되는 1층과 2층은 철도 역무공간으로 사용된다. 3·4층에는 조경시설 등을 갖춘 문화공간 등 시민과 기차 여행객이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전주역사 국제설계공모 당선작품 조감도(후면). (이미지=한국철도시설공단)
◇전주역사 국제설계공모 당선작품 조감도(후면). (이미지=한국철도시설공단)

김상균 이사장은 "이번 전주역사 증축 국제설계공모에 응모한 국내외 우수한 건축전문가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를 표한다"며 "공단은 앞으로도 설계공모를 통해 철도역사의 새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명품역사를 건설해 지역사회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예산확보, 명품 역 설계를 위한 설계 공모 등 전주역이 단순한 KTX역이 아니라 100년 후에도 사람들이 사랑하는 문화재로 재탄생할 수 있게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 실시설계 과정에서 전주시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10월 하순 전주역 광장에서 설계 당선작 설명회와 시민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호남의 관문인 전주역이 마침내 전주의 품격과 미래가치를 나타낼 설계안 마련을 거쳐 문화와 교통, 시민 삶의 새로운 거점으로 신축된다"면서 "첫마중길 조성과 첫마중권역 도시재생, 전주역 신축을 통해 더 전주답고 더 역동적인 전주의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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