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국-윤석열의 환상적 조합에 의한 검찰개혁 희망했지만..."

14일 조국 법무부장관이 전격 사퇴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하고 "우리 사회가 큰 진통을 겪"게 한 점에 사과했다. 두 번이나 "매우 송구스럽다"라고 표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저는 조국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개혁을 희망했다"라고 말문을 연 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결코 헛된 꿈으로 끝나지는 않았다"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는 자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검찰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검찰 개혁의 큰 동력이 됐다"라고 '조 장관의 35일'을 평가했다.

■이인영 "하늘이 두쪽 나도 검찰개혁 완수하겠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하늘이 두쪽 나도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조국은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의 이정표를 만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장관이 검찰개혁을 가속화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사퇴를 결단했다"면서 "혼신과 열정을 다 쏟은 그의 역할은 분명 (검찰개혁의)불쏘시개 그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속히 검찰개혁 법제화를 완수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며 그 명령을 받드는 것이 민주당 본연의 역할"이라며 "더 강력하고 확실한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검찰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지원 "조국 후임 법무장관에 전해철 유력"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신당 소속 의원은 14일 사퇴한 조국 법무부장관 후임으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대통령의 측근인 전해철 의원이 대통령의 의지대로, 또 국민이 바라는 대로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을 추진할 만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해철 의원을 언급한 것은 정보인가? 아니면 분석인가"라는 김원장 앵커의 질문에 박 의원은 "여러 가지가 다 겸했다"며 단순한 개인 의견이 아니란 뜻도 내비쳤다.

박 의원은 전 의원을 언급한 이유로 민변 출신에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를 거친 이력과 그가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점 등을 들어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